2018년 테슬라 캘리포니아 사망사고 '오토파일럿 결함 알렸지만'

  • 입력 2020.02.12 09:42
  • 수정 2020.02.12 11:0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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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도로에서 테슬라 모델 X를 타고 반자율주행기능인 오토파일럿을 사용하다 충돌 사고로 사망한 운전자가 사고 이전에도 해당 시스템 사용 중 고속도로 안전구역으로 이탈했던 적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시간으로 11일 오토모티브 뉴스 등 외신은 이날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2018년 3월 오토파일럿 사용 중 사고로 사망한 38세의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윌터 후앙은 사고 이전에도 오토파일럿 오류를 경험하고 이에 관한 문제를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후앙은 테슬라 모델 X를 타고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를 약 70mph 속도로 달리다 가드 레일과 충돌 후 사망했다.

문제는 해당 사고 이전 후앙은 오토파일럿 작동 오류로 고속도로에서 경사로와 차선 사이로 빠지는 경험을 했으며 이 때 오토파일럿에 대한 문제를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NTSB가 밝힌 사고 차량 데이터를 살펴보면 그 당시 후앙은 운전대를 바로 다시 잡고 차선 안쪽으로 차량을 이동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사망 사고 시에는 약 6초 동안 운전대를 잡거나 제동과 회피를 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

NTSB는 후앙이 사고 당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던 증거를 확보하고 오는 25일 사고 원인을 결정하는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기능을 사용할 경우 자동차가 알아서 차선을 유지하는 등 반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운전자가 시스템 중에도 운전대에 손을 대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NTSB 조사에서 후앙은 사망 사고 운전 마지막 18분 중 약 1/3은 운전대에 손을 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스템이 이를 감지해 시각적 경고와 청각적 메시지를 전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NTSB는 후앙이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었고 데이터 전송 기록도 있다고 밝혔다.

이후 애플의 협조로 복구 된 그의 아이폰 로그를 살펴보니 사망 사고 이전 '트리 킹덤'이라는 낱말 맞추기 게임이 활성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NTSB는 "대부분의 플레이어는 게임을 조작하기 위해 두 손을 모두 사용한다. 다만 로그 데이터는 후앙이 사고 당시 아이폰에 양손을 모두 사용했는지 게임을 어떤식으로 하고 있었는지 말하지 않는다"라고 여지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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