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파사트 다음은 전기차로 대체 'ID. 스페이스 비전' 유력

  • 입력 2020.02.11 16:15
  • 수정 2020.02.11 16:1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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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중형 세단 '파사트'가 순수전기차로 대체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차세대 모델로는 지난해 LA 오토쇼를 통해 최초 공개된 'ID. 스페이스 비전(ID. SPACE VIZZION)'이 유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 미국 최고책임자 요한 드 나이슨(Johan de Nysschen) 최근 시카고 오토쇼에서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파사트는 유한한 생명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차세대 모델의 출시가 없음을 암시했다. 이어 그는 "현재 파사트가 주기를 다할 경우 그 후임으로 내연기관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란 합리적 가정에 근거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외신들은 파사트 이후 모델로 지난해 LA 오토쇼를 통해 최초 공개된 'ID. 스페이스 비전'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폭스바겐 ID. 패밀리의 일곱번째 콘셉트카이자 순수전기차 모델인 ID. 스페이스 비전은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를 바탕으로 공기역학성을 고려한 디자인과 SUV의 넓은 실내 공간을 결합시켰다.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해당 콘셉트는 총 82kWh의 배터리 용량으로 최대 590km(WLTP 기준) 혹은 300마일(EPA 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최대 시스템 출력은 4모션(사륜구동)의 경우 250kW이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단 5.4초가 걸린다.

전기차는 라디에이터 그릴 및 모터를 위한 넓은 공간 역시 필요가 없어 새로운 디자인에 있어 높은 자유도가 주어진다. 이 같은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ID. 스페이스 비전의 디자이너 및 엔지니어들은 공기역학성능의 최적화를 통한 주행거리 증대에 집중했다. 특히 벌집 무늬가 인상적인 전면부 수평 패널 공기 흐름을 최적화시키는 기능적 역할과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적 효과를 모두 만족시킨다. ID. 스페이스 비전은 다른 ID. 패밀리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MEB 플랫폼의 장점을 최대로 활용한다. 전기 구동 엔진의 컴팩트한 크기와 차량 바닥에 결합된 배터리 덕분에 넓어진 실내공간은 중형 모델보다는 롱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세단을 연상케 한다.

ID. 스페이스 비전은 순수전기차라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모델일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또한 친환경적인 소재들이 사용됐다. 예를 들어, 사과 주스 생산 시 생기는 부산물들로 만들어진 인공 가죽인 애플스킨이 사용됐으며, 디자인 마감 또한 실제 크롬 대신 크롬 느낌의 페인트로 처리됐다. 또한 완전히 디지털화된 콕핏을 통해 직관적 조작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모든 주행관련 정보는 AR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며, 전통적인 계기판은 기본적인 주행 정보를 표시하는 미니 디스플레이로 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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