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국 자동차 생산 170만대 감소 전망

  • 입력 2020.02.07 09:59
  • 수정 2020.02.07 10:0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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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국내 완성차 업계가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한 가동 중단을 늘려가는 가운데 중국 전역에 걸친 공장 폐쇄가 장기화될 경우 1분기에만 170만대 이상의 자동차 생산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7일 일부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당초 지난달 30일까지던 춘제 연휴기간을 이달 2일로 공식 연장했다. 여기에 상하이를 비롯 장쑤성, 광둥성, 충칭시 등 지방자치단체는 이와 별도로 오는 9일까지 휴무를 연장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후베이성에 위치한 기업들은 14일까지 문을 닫는다.

일부 외신들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의 제조 및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공장 폐쇄로 인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후베이성의 경우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중요 생산 허브였으며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들만 약 70여개 위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후베이성에 위치한 글로벌 업체는 중국 2위 브랜드인 동풍자동차그룹을 비롯 제네럴 모터스, 혼다, PSA 그리고 르노닛산얼라이언스 등이 있다. RBC 캐피탈 마켓의 분석가 조세핀 스파크는 이번 공장 폐쇄로 후베이에서만 약 9만대의 자동차 생산 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후베이성 인근에 위치한 광동성과 상하이 등에서도 각각 7만대, 3만대 규모의 생산 차질이 예고되고 전체 자동차 생산 감소는 약 43만5000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중국과 연관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1분기 생산량을 줄여야 할 것이며 폭스바겐의 경우 이번 사태로 인해 생산과 직접적 연관성은 없으나 중국 내 판매에 의존도가 컷던 만큼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짐작했다. 조세핀 스마크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공장 폐쇄에 대한 중국 정부의 향후 대처에 면밀히 주시 중에 있으며 2월 말까지 이 같은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공장 가동이 이달말까지 지속된다면 더 큰 혼란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 조사업체 IHS 마르키트는 생산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1분기에만 중국 내 자동차 생산 물량이 170만대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32% 이상 급감할 위험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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