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포터II 일렉트릭 하이브리드는 그랜저, 친환경차 판매 급증

  • 입력 2020.02.06 12:0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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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의 판매가 1월 크게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판매 동향에 따르면 1월 기록한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8% 증가한 6426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월간 판매 대수가 6000대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전체 내수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은 말할 수준이 아니지만 차종 확대와 경제성이 부각되면서 찾는 사람이 증가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한 것은 하이브리드카다. 지난달 595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9% 판매가 늘었다. 전기차 판매는 16.4% 증가한 476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그랜저 하이브리드다. 1월 한 달 동안 2467대(IG HEV)를 기록한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7% 판매가 늘었다. 지난해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기록한 월간 최다 판매 대수는 4월 3186대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작년 한 해 전체 친환경 모델 판매 경쟁에서도 2만5963대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작년 기록한 월간 3000대 이상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페이스 리프트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세타Ⅱ 2.4 MPi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시스템 총 출력 200마력(최대 토크 21.0kg.m)을 발휘하면서도 복합 연비가 최대 16.2km/ℓ(17인치 타이어 기준)에 달한다.

준대형 세단으로 경차급 연비를 보여주면서 경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의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현대차 설명이다. 1월 순위는 기아차 친환경 전용 모델 니로가 1033대(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1012대를 각각 기록하며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뒤를 이었다.

전기차 경쟁에서는 현대차 포터 II 일렉트릭이 315대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데뷔한 포터 II 일렉트릭은 완충할 때 211km를 달릴 수 있어 용달 화물 사업자와 자영업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생산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발 늦게 지난 1월 출시된 기아차 봉고3 EV는 아직 판매 실적이 나오지 않았다.

기아차 니로는 108대, 코나 일렉트릭은 35대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수입 전기차의 판매는 르노삼성차 SM3.Z.E 3대, 트위지 1대, 볼트 EV 11대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모델 체인지와 수급 조정 등으로 판매에 주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대신 경제적 장점이 부각되고 전기차 충전 시설의 확충으로 불편이 줄면서 친환경차 판매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또 정부와 지자체 지원금과는 별개로 가격에 대한 부담을 낮추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어 올해 친환경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더 빨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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