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동맹' 르노는 사장 바꾸고 닛산은 교차 지분 삭감 요구

  • 입력 2020.01.29 10:53
  • 수정 2020.01.29 11:3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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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르노 자동차가 신임 CEO에 루카 데 메오(Luca de Meo)를 전격 선임했다. 앞서 폭스바겐의 마케팅 부문을 총괄한 이력이 있는 메오 신임 CEO는 오는 7월 1일 취임식을 통해 르노에 본격적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29일 로이터 등 일부 외신에 따르면 르노 이사회는 최근 신임 CEO에 루카 데 메오를 선임하고 오는 7월 1일부터 르노그룹에 본격적으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52세인 이탈리아 태생 메오 신임 CEO는 르노를 시작으로 피아트, 아우디 등에서 경력을 쌓아온 인물로 폭스바겐의 마케팅 부문을 총괄해 오다 지난 2015년에는 세아트에서 CEO를 역임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인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는 메오 신임 CEO의 합류로 르노는 닛산과의 동맹을 재설정할 계획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은 카를로스 곤(Carlos Ghosn) 전 르노·닛산 회장 사태로 약 20년간 지속되던 르노와 닛산의 잠재적 동맹관계가 빠르게 분리될 조짐에 처했다고 판단했다.

최근 르노와 닛산은 엔지니어링과 제조 부문, 이사회 변경 등을 포함한 양사간 분리를 위한 비상 계획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시간으로 28일 오토모티브 뉴스 유럽에 따르면 르노는 공동 기술 투자를 위한 명목으로 닛산에게 양사간 교차 지분 삭감과 관련된 압박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는 현재 지속적인 판매 감소와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전환을 위한 수십억 달러 투자에 직면한 상황이다. 관련 업계는 현재 르노와 닛산은 연구 및 개발 부문에서 협력하고 있고 판매 및 영업망 또한 공유 중에 있으며 르노는 닛산의 지분 43.4%를 닛산은 르노의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어 양산간 지분 구조에 중대 변화가 생길 경우 동맹관계에 위험이 가중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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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닛산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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