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사랑에 빠진 전기차' 테슬라 모델 3 베스트셀링 첫 진입

  • 입력 2020.01.29 08:0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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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보급형 순수전기차 '모델 3'가 지난달 유럽 베스트셀링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모델 3는 폭스바겐 골프, 르노 클리오에 이어 12월 한 달 동안 유럽연합 27개 국가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베스트셀링에 기록됐다. 또한 유럽 전기차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29일 유럽 자동차 분석 전문업체 자토 다이내믹스(JATO Dynamics)에 따르면 지난 12월 한 달간 유럽 27개국의 신차 판매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125만8412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2월 중 가장 높은 수치로 2020년 1월 1일부터 발효되는 보다 강화되는 신규 배출가스 규제에 따라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차량들이 대거 판매된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판매한 브랜드는 폭스바겐으로 전년 대비 14% 상승한 13만4178대를 기록했다. 이어 르노가 23% 상승한 9만6558대, 포드는 20% 오른 7만9641대를 판매했다. 이 밖에 4위는 BMW로 전년 대비 21% 오른 7만7636대를 기록하고 메르세데스-벤츠는 12% 상승한 7만4753대, 푸조 7만3383대, 스코다 5만8627대, 아우디 5만7710대, 다치아 5만1597대, 토요타 5만333대 순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4만4141대, 3만6659대를 지난 한달 간 판매해 전년 대비 24%, 40% 상승한 실적을 보였다.

무엇보다 지난달 유럽 자동차 판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테슬라와 모델 3의 성장세다. 모델 3는 12월 한 달 동안 총 2만2118대가 판매되어 골프(3만652대), 클리오(2만7516대)에 이어 베스트셀링 3위를 기록했다. 또한 테슬라는 전년 동월 대비 368% 성장한 2만4332대의 차량을 유럽 시장에 판매했다.

자토 다이내믹스 관계자는 "테슬라 모델 3는 2019년 말에 가장 흥미로운 성장률을 보여줬다. 이 같은 여파로 지난달 연료별 비중은 전기차는 전년 동월 7.5%에서 11%까지 상승한 반면 디젤은 35%에서 30%로 감소했다"라며 "또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 친환경차 수요는 69% 상승해 13만2200대를 기록하는 등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유럽 시장에 판매된 순수전기차 중 판매량 상위 5위는 테슬라 모델 3에 이어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폭스바겐 e-골프, BMW i3 순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는 전기차 성장세가 디젤차와 격차를 놀라운 속도로 좁혀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18년 12월 전기차 1대 당 디젤차 비율은 4.6대에 이르렀으나 1년이 지난 2019년 12월에는 2.9대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순수전기차는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한 5만1600대를 기록하고 하이브리드는 41% 오른 4만87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역시 80% 증가한 2만4100대가 판매됐다.

한편 유럽 시장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는 꾸준히 지속됐다. 지난달 세그먼트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SUV는 전년 동월 35.7%에서 41.7%로 상승한 52만450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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