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우한 공장 폐쇄 등 '비상'

  • 입력 2020.01.28 09:12
  • 수정 2020.01.28 09:1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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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무역 분쟁과 내수 위축, 친환경차에 대한 보조금 삭감 등으로 지난해 2년 연속 수요가 감소한 중국 자동차 산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악재를 만났다. 중국 우한에 소재한 업체는 물론 인근 지역 생산 시설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출장을 비롯한 활동 중지와 같은 비상 조치를 취했거나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처음 시작된 중국 허베이 우한시에는 르노(동펑 르노), 푸조(둥펑 푸조), 혼다(둥펑 혼다), 지엠(상하이 지엠) 등의 현지 공장이 위치해 있다. 이 곳 업체들은 중국 춘제 연휴 기간 공장 가동을 멈췄지만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공장을 폐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장 가동을 연기하거나 위험 지역의 직원을 철수 시키고 있다. 혼다와 PSA는 우한 지역 근무자 전원을 이미 철수시켰고 닛산도 비슷한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는 직원의 중국 출장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GM과 FCA 등 대부분의 합작사가 우한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비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포드 등도 우한 지역 출장을 금지했으며 중국내 이동을 자제하도록 지시했다. 현지에서는 중국 정부가 춘제 연휴 기간을 연장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전역에서 빠르게 늘고 있어 가능한 모든 비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공장 가동 시기를 늦추기로 했으며 우한 현지 공장에서는 춘제 연휴가 끝나도 출근하는 직원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아예 폐쇄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자동차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춘제 연휴와 겹쳐 아직 구체적인 생산 차질로는 연결되지 않았지만 우한 지역 공장 가동에 차질이 발생하고 인근 지역으로 번질 경우 공급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내수 위축까지 겹칠 것이 뻔해 25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되는  2020년 중국 자동차 연간 수요가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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