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시가 총액 1000억 달러 돌파 '시장 가치 급등'

  • 입력 2020.01.23 10:58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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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0억 달러, 한화로 약 116조원을 돌파했다. 이달 초 미국 전통의 자동차 기업 포드와 제네럴모터스를 합산한 것 보다 높은 880억 달러의 시가총액으로 급등한 테슬라의 시장 가치는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22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날 보다 4.09% 오른 주당 569.5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1027억 달러를 돌파한 테슬라는 한 때 장중 8% 이상의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주 수요일 초기 거래에서 이미 5.9%의 상승률을 보인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31%나 급등했다. 2018년 579.51억 달러 수준에 머물던 시가총액 역시 1452억 달러로 상승해 1000억 달러 수준의 폭스바겐그룹을 넘어섰다.

테슬라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이익률 상승과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의 생산, 4분기 예상을 웃도는 차량 인도로 주가가 최근 3개월 사이 거의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가파른 발전은 제네럴모터스와 포드 등 전통의 자동차 기업을 완전히 추월한 것으로 평가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테슬라는 주요 자동차업체 가운데 일본 토요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업 가치를 발휘한다고 판단했다.

테슬라의 시장 가치가 이 같이 급등하자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성과급 수령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테슬라 주주들은 지난 2018년 당시 580억 달러 수준의 테슬라 시가총액이 향후 지속적으로 평균 1000억 달러가 유지될 경우 일정 보상금을 머스크 최고경영자에게 지급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경우 머스크는 최소 3억5000만 달러 이상을 지급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 스트리트 리서치의 분석가 피에리 퍼라그는 "테슬라가 2025년 이후에는 매년 200~300만대의 이상의 차량을 판매할 것"으로 낙관했다. 또 최근 불룸버그는 시장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테슬라 주가가 최대 800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 웨드부시증권사는 테슬라 기가팩토리3의 본격적인 가동이 시작될 경우 중국과 유럽의 강력한 수요를 통해 올 4분기 테슬라 수입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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