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서 "테슬라가 우리의 물을 훔치고 있다" 시위

  • 입력 2020.01.20 17:14
  • 수정 2020.01.21 08:27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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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독일 베를린 외곽에 전기차 공장 '기가팩토리4' 설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지난 주말 약 250여명의 지역 주민을 비롯해 환경단체가 환경 파괴 가능성을 우려한 테슬라 반대 시위를 펼쳤다. 시위대는 "테슬라가 우리의 물을 훔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독일 브란덴부르크 동부에 위치한 그렌하이데 지역에 유럽 최초의 테슬라 제조 공장 '기가팩토리4'를 신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정치인과 노동조합 및 산업단체는 이번 계획으로 인해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으나 일부 환경단체는 이를 반대했다.

지난 주말 시위에 참여한 한 지역 주민은 "테슬라가 우리의 물을 훔치고 있기 때문에 거리에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토요일 브란덴부르크 수자원 협회가 해당 지역에 공장이 들어설 경우 식수 공급 및 폐수 처리와 관련해 광범위하고 심각한 문제를 경고하며 더욱 불거졌다. 여기에 테슬라가 최근 매입한 약 300만㎡ 규모의 부지는 현재 산림으로 채워지고 다양한 조류 및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시위에 힘을 보탰다. 일부 마을 주민들은 공장 설립으로 교통 정체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이번 시위대 맞으면 도로에선 약 20여명의 마을 주민들이 테슬라 공장 건설을 환영하는 반대 시위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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