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패착에 대한 네티즌의 생각

  • 입력 2012.07.11 09:4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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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사장

"경쟁사보다 떨어지는 파워트레인, 어정쩡한 디자인, 이러다 망하는 것은 아닌지".

르노삼성차의 최근 부진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다음 카포터에 게시된 '르노의 착각, 라인업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 아니다(기사보기)'에 달린 댓글 대부분은 '과거 닛산을 베이스로 생산됐던 르노삼성차의 모델들이 르노로 옮겨가면서 품질과 디자인이 급락하기 시작했다'는 지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아이디 오스카(oscar)는 "르노가 한국에 줄 돈 수천억 아끼려고 계속 르노삼성 적자구조로 만들어 놓는거죠. 부품 기술 다 들여와 여기 하청공장으로 만들고 이익은 다 빼가는 거죠. 닛산 베이스 모델은 좀 나았는데 르노 베이스로 바뀌고 O된 거죠. 르노차가 프리미엄 브랜드입니까? a/s 받으면 동종 국산차 보다 1.5배 심하면 3배씩 비싸게 지불하게? 그리고 그 돈도 다 프렁(랑)스로 가죠... 안 사는게 국익에 도움을 주죠"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구름처럼은 "르삼이 실패한이유, 일단 경쟁사에 비해 파워트레인(이)에서 너무 떨어진다는거... 그리고 디자인... 좀 어정쩡한 디자인.. 그리고 실내크기.. 한국사람은 실내가 넓직한 차를 좋아한다.. 동급에 비해서 큰차를 좋아한다 말이지~ 그런데.. 르삼은 실내가 너무 좁아~ 보니까 별대책도 못내놓고 있는거 같은데... 무슨 꼼수가 있는게 아닐까? 이러다 르삼 .. 망한다"고 말했다.

소머리해장국 아이디의 네티즌은 뒤쳐진 디자인을 가장 큰 패인으로 지적했다. 그는 "프랑스의 감각은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감성에 맞지 않고 오버행만 늘려 차체를 늘리는 눈 가리고 아옹식 디자인으로 비례가 전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이디 JWP도 "디자인이지! 그간 현대, 기아는 획기적인 발상으로 디자인이 바뀌엇(었)다. 그러나 르노삼성은 그게 그거로 변할정도 이니"라고 같은 분석을 내놨다.

르노그룹의 최고운영책임자인 카를로스 타바레스 부회장이 지난 달 27일 방한해 르노삼성차의 부품 국산화율을 높이겠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닛산에서 르노 베이스로 변경된 이후 수입차와 대등한 품질 경쟁력을 최대 강점으로 내 세웠던 르노삼성차의 장점이 사라지면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품국산화율은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는 르노삼성차의 최근 부진한 상황은 르노의 파워트레인을 탑재하면서 성능과 품질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고 트랜드에 적합하지 않은 디자인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과 별반 다르지 않다. 소비자들은 냉정하다. 과거의 정보다는 현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따라서 이에 대한 개선 없이는 르노삼성차가 부진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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