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더 안전하게 또는 편리하게 해줄 혁신적인 기술

  • 입력 2020.01.14 14:0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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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진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드 등 첨단 기술로 무장한 똑똑한 전자제품으로 변신하고 있다. 완성차 메이커의 스마트카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과거와 같이 주행 성능이나 승차감, 내구성 따위만으로 좋은 차 나쁜 차를 가리는 시대가 아니다.

첨단 편의 및 안전 사양을 어떻게 갖췄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됐다. 아직 만만치 않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고급차에서 제한적으로 선택해야 했던 옵션의 제한도 대부분 사라졌다.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과 편의의 향상을 도와 자동차 구매의 새로운 선택 기준이 되는 첨단 기능 가운데 대표적인 것을 추려봤다. <참고 캘리블루북>

1. 디지털 키=시동을 걸고 끄는 기능의 역할에 그쳤던 자동차 키는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면서 다양한 기능을 품게 됐다. 특히 스마트폰과 연동해 열쇠 없이 자동차 문을 여닫는 단순 기능에서 원격 시동, 공조 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원격 제어를 통해 좁은 공간에 주차하거나 이동을 시킬 수 기능까지 포함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NFC 기능을 이용해 여러 명이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등장했다. 자율주행차 시대가 오면 궁극에는 이러한 모든 기능이 스마트폰에 담기고 따라서 디지털 키가 사라지는 날이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 카메라=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일반화되고 차대차 그리고 주변 환경과의 연결성을 기반으로 자동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에는 고해상도의 모노 카메라 또는 스테레오 카메라가 사용되고 있다. 차선이나 보행자, 자전거, 노면 상태 등을 인식해 대응하는 것도 카메라의 역할이다. 전방이나 측 후방의 사각지대를 감지하는 것은 물론 후진을 할 때, 후방은 물론 어라운드 뷰 영상을 제공하는 것도 카메라가 있어 가능하다. 최근 열린 CES 2020에서는 차체의 하부에 장착된 카메라도 등장했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클러스터에 측 후방 영상을 제공하는 기능도 카메라가 있어 가능하다. 사이드미러를 카메라로 대체하거나 승객의 안전한 하차를 돕는 기술이 적용된 모델도 등장하고 있어 자동차의 카메라는 더욱 광범위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3. 증강현실=기아차 신형 K5에 처음 등장해 주목을 받기 시작한 증강현실 기술도 앞으로 나올 신차 대부분에 적용될 전망이다. 신형 K5에는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목적지에 도착한 후, 차에서 내려 최종 목적지까지 실제 주변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해 가며 찾아갈 수 있는 시스템이 제공된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은 말 그대로 현실의 모습에 가상의 데이터를 접목해 실제와 다르지 않은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가상의 지도를 기반으로 길 안내를 하는 내비게이션에 증강현실이 더해지면 실제 도로와 건물 영상에 길 안내 정보가 더해지는 방식이다. 지도에 표시된 정보만으로 길 안내를 받는 것보다 실제 주변 영상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정확도와 몰입감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GV80에도 증강현실을 이용한 내비게이션이 탑재될 예정이다.

4. 습도 감지=포르쉐가 작년 1월 공개한 웻 모드(Wet Mode)는 젖은 노면의 습도 상태를 감지해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장치다. 프런트 휠 하우징의 음향 센서가 흩뿌려지는 물보라를 감지하면 이를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자동차 스스로 스태빌리티와 트랙션 등 구동계를 제어해 차체 거동을 안전하게 유지해준다. 신형 911에 장착해 시험 중인 웻 모드는 과감한 핸들링을 제공하는 동시에, 정교하게 매칭된 설정으로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나, 즉각적으로 동력이 필요한 경우 그리고 마찰 계수가 다른 도로 표면의 변화에서 더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 마일드 하이브리드 부스트=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장점을 이용해 내연기관 발진 가속 성능과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장치다. 48V 정도인 낮은 용량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출력을 높이고 특히 전기 모터의 즉각적인 토크로 가속 성능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 오토헤럴드가 최근 시승한 메르세데스 벤츠 GLE 450 4메틱의 경우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3.0ℓ 트윈-터보차저 엔진의 출력을 22마력, 토크는 25.5kg.m를 보탰다. 부드러운 출발은 물론 소음과 진동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어 순수 내연기관의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는 시스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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