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의 강력한 경고 '부분 파업에 부분 폐쇄'로 맞대응

  • 입력 2020.01.10 12:21
  • 수정 2020.01.10 12:2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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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의 노사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노조의 기습 파업과 게릴라식 파업에 회사가 부분적인 직장 폐쇄로 맞서면서 올해 부산 공장의 사활이 걸린 신차 생산 배정에도 악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르노삼성차는 10일, 야간 근무조의 조업을 중단하는 부분 직장 폐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의 부분 직장 폐쇄는 지난해 6월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회사는 다만 근로희망서를 제출한 노조원의 정상 출근은 허용하고 있다.

부분 직장 폐쇄는 임단협 타결 6개월만에 느닷없이 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조를 겨냥한 강력한 조치로 풀이된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해 말 임협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전면 파업에 돌입했지만 참여율이 30%대로 저조하자 부분파업과 게릴라 파업으로 사측을 압박해왔다.

게릴라 파업은 노조원을 200여명씩 나눠 1~2시간 부분 파업에 나서도록 하는 것으로 일부 공정에 차질이 발생하면 전체 라인의 가동이 중단되는 자동차 생산 방식의 특성상 전면 파업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노조의 파업 참여율이 30%대에 그치고 있는데도 생산량이 20%대로 떨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작년 12월20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노조의 파업으로 1200억원 넘는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부분 직장 폐쇄는 파업에 따른 손실보다 1분기로 예정된 신차 투입 일정과 르노의 신차 생산 물량 배정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되면서 나온 강경 조치로 해석된다. 르노삼성차는 노조의 파업이 계속되면 추가적인 직장 폐쇄까지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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