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시가총액 880억 달러 돌파 '포드 지엠 합친 것보다 높아'

  • 입력 2020.01.09 14:42
  • 수정 2020.01.09 16:0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880억 달러, 한화로 102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미국 전통의 디트로이트 출신 자동차 기업 포드와 제네럴모터스를 합산한 것보다 높은 수치다.

9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8일, 테슬라 주식은 전날 보다 약 4% 상승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880억 달러로 상승하고 이는 제네럴모터스와 포드의 주식시장 가치 490억 달러와 370억 달러를 합산한 것보다 20억 달러가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이익률 상승과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의 생산, 4분기 예상을 웃도는 차량 인도로 주가가 최근 3개월 사이 거의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가파른 발전은 제네럴모터스와 포드 등 전통의 자동차 기업을 완전히 추월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여전히 테슬라가 지속적으로 이익과 현금 흐름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견해를 내놨다.

앞서 테슬라는 몇 년간 반복적으로 목표 달성을 이루지 못했고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이상한 행동은 금융 규제 기관과 테슬라 주주로부터 신뢰를 잃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 주식에 대해 '매수' 보다는 '매도'를 권장하는 모습이다. 금융연구기관인 리피니티브(Refinitiv SmartEstimate)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중 11명은 테슬라 주식에 대해 매수를 권장하고 13명이 매도를 그리고 남은 9명은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2개월 동안 제네럴모터스의 주가는 큰 변동없이 유지된 반면 포드는 10% 상승했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지난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의 여파로 투자 심리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는 지난 7일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열린 '모델 3' 고객 인도 행사에 참여해 무대 위에서 댄스를 선보이며 다시 한 번 화제가 됐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머스크는 배경음악으로 '모어 댄 유 노우(More Than You Know)'가 나오자 자켓을 집어던지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일부에선 미중 무역관계가 여전히 어려운 시기에 외국계 기업이 중국 내 공장을 1년여 만에 완공 후 고객 인도까지 이뤄낸 결과는 분명 눈에 띄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