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지상주의' 모두가 인정한 세상 못생긴 7대의 자동차

  • 입력 2020.01.08 17:00
  • 수정 2020.01.08 17:1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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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사이버 트럭'이 최초 공개되며 디자인과 관련된 수많은 논란에 휩싸였다. 이전 경험할 수 없던 투박한 외관과 각진 차체는 양산차로는 수긍하기 어려운 모습을 띠었기 때문이다.

순수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첨단 기술의 발전은 전통적 디자인에서 완전히 새로운 이동수단으로 거듭나는 과정 속 자동차 디자인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트렌드를 바탕으로 테슬라는 사이버 트럭을 선보였을지 모른다. 다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눈에 자동차 디자인은 기능적 이상의 의미로 존재한다. 과거 전세계 자동차 전문지가 못생긴 자동차 디자인을 꼽을 때 빈번하게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던 7대의 차량을 모아봤다. 자동차 외관 디자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본다.

1972년 출시된 최초의 미니밴 '브루베이커 박스(Brubaker Box)'는 기능적인 부분에 집중한 나머지 디자인적 아름다움을 전혀 찾을 수 없는 모델이다. 일부에선 '핵전쟁이 발생할 경우에나 유용해 보이는 디자인'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실제로 브루베이커 박스는 4개의 바퀴에 못생긴 박스를 올려 놓은 모습이다.

영국의 삼륜차 전문 업체 릴라이언트가 내놓은 삼륜 경차 '릴라이언트 로빈(Reliant Robin)'은 자동차 역사상 가장 가벼운 모델 중 하나로 차체를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제작해 전복 사고 발생 시 성인 한 명에서도 차체를 충분히 세울 수 있었다. 다만 보트와 모터사이클 중간에 위치한 외관 디자인은 못생긴 자동차 목록에 오르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독일 베르모 AG에서 2010년 선보인 '베리타스 RS III(Veritas RS III)'는 15명의 장인이 수제작을 통해 제작하는 모델이다. 일반적인 경우 1인승을 조수석에 덮여 있는 패널을 개방하면 조수석에 1명이 더 탑승할 수 있다. 실내는 과격한 주행에 대비해 버킷시트와 4점식 안전벨트를 갖췄으며 엔진은 BMW M5의 심장을 이식해 507마력의 최고 출력과 53.0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궁극의 로드스터를 위해 제작된 모델이나 외관 디자인은 SF 영화에 나올법한 모습으로 일부에선 '지옥의 괴물'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탈리아 제조사 피아트에서 1998년 첫 선을 보인 '피아트 멀티플라(Fiat Multipla)'는 6인승 MPV 모델로 제작되어 여유로운 실내 공간이 최대 장점이다. 전장은 최대로 짧게 대신 전폭과 전고는 매우 여유로운 차체 구조를 선택했으며 이런 결과로 외관 디자인이 극단적인 모습을 띠게되었다. 엔진은 1.6리터 가솔린 외에도 1.9 JTD 또는 멀티젯 디젤, 1.6 LPG와 CNG 엔진도 선택할 수 있다. 변속기는 수동 5단이 제공되는 등 다목적 패밀리카로 두루 사용됐다.

1957년 출시된 '더 오로라(The Aurora)'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고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차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탄생한 결과물이다. 개발 콘셉트는 더 없이 훌륭했지만 너무 안전에 집중한 이유로 외관 디자인은 극단적인 추악함을 띠게되었다.

6개의 바퀴를 지닌 '코비니 C6W(Covini C6W)'는 아우디의 4.2리터 V8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440마력, 최대 토크 47.7kg.m의 놀라운 성능을 발휘한다. 2개의 추가 바퀴는 차량의 균형과 제동력을 위한 용도로 제작됐다. 달리기 성능은 뛰어났으나 추가된 2개의 바퀴를 단 스포츠카 디자인은 쉽게 수긍이 어려운 모습이다.

1968년 제임스 오도넬에 의해 탄생한 미국의 스터츠 모터는 1972년 '스터츠 블랙호크(Stutz Blackhawk)'라는 이름의 차량을 처음으로 제작했다. 거의 6미터에 이르는 차체와 극단적 화려함으로 치장한 외관은 당시 유명인들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시간이 흘러 돌이켜본 모습은 못생긴 자동차 목록에 빠지기 아쉬운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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