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수입차 판매 전년 대비 6.1% 감소 '일본차 정말 줄었나?'

  • 입력 2020.01.06 11:40
  • 수정 2020.01.06 11:4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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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입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성장가도는 유지되고 볼보와 지프, 미니 등 일부 브랜드의 성장세도 눈에 띄었다. 반면 일본차 판매는 불매 운동의 여파를 고스란히 내비쳤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 판매된 수입차는 24만4780대로 전년 동기 26만705대 보다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산 및 수입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를 겪었던 것과 함께 일부 수입차의 인증 지연과 물량 부족, 일본차의 불매 운동 여파가 보다 극명하게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 속 메르세데스-벤츠는 2019년, 총 7만8133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점유율을 31.92% 늘려 수입차 업체 중에도 눈에 띄는 성장가도를 달렸다. 반면 2위인 BMW그룹은 한해 동안 4만4191대의 차량을 판매해 18.0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메르데세스-벤츠와 더욱 큰 격차가 벌어졌다. 이어 3위인 아우디는 지난해 하반기 주요 볼륨모델의 판매에 돌입해 1만1930대로 판매량을 마감하며 점유율 4.87%로 회복했다.

독일차 3사 외에도 2019년 수입차 업계는 볼보와 지프 등 일부 비독일계 업체의 성장 또한 두드러졌다. 먼저 볼보의 경우 1만570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4.0%의 성장과 4.3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FCA그룹의 지프는 신형 랭글러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35.1% 증가한 1만251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BMW그룹의 고급소형차 미니 또한 1만222대 판매로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리고 전년 대비 11.2%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 밖에도 수입차 대부분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던 지난해, 혼다코리아와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등이 전년 대비 증가한 판매율을 기록했다. 반면 2018년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던 폭스바겐과 포드, 랜드로버는 이들 수입차에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여름부터 '불매 운동'을 겪은 일본차 브랜드는 2018년 대비 19.0% 감소한 3만6661대의 차량을 판매해 업계 평균을 밑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상반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통해 강세를 보이던 토요타와 렉서스는 하반기 판매량이 급감하며 2019년 한해 동안 각각 1만611대, 1만2241대 판매에 그쳤다. 특히 닛산의 경우 3049대, 인피니티 2000대 판매에 머물며 각각 전년 대비 39.7%, 6.1% 떨어진 판매율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수입차 판매는 일부 브랜드의 인증 지연과 물량 부족 등의 여파로 판매가 감소했다"라며 "다만 올해는 독일차 업체의 강세와 비독일계 업체들의 판매가 두드러져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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