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작년 미국서 4.6% 증가, SUV 비중 역대 최고

  • 입력 2020.01.04 10:47
  • 수정 2020.01.04 11:1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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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시장의 2019년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는 주요 경쟁 브랜드 가운데 크게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미국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기록한 누계 1760만대에서 소폭 감소한 1700만대 미만이 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토요타(-1.8%, 238만3349대), 닛산(-29.5%, 134만5681대) 등 아시아 주요 경쟁 업체의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증가세를 유지하고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해 대비 배 이상 판매가 증가해 올해 전망을 밝게했다.

같은 기간 혼다(160만817대)는 0.2% 증가에 그쳤고 GM은 2.3% 감소한 288만7046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브랜드를 모두 합친 현대차 그룹의 2019년 판매 누계는 132만5332대로 이는 지난해 기록한 126만6989대 대비 4.6%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는 2019년 한해 동안 68만8771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기록한 66만7005대보다 3.3% 증가한 수치다. 판매 증가세를 견인한 것은 SUV다. SUV 차종 판매가 전년 대비 46% 증가했고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3%로 치솟았다.

2018년 20만대 돌파 기록을 세웠던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는 12.6% 감소한 17만5094대에 그쳤지만 현대차 브랜드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 됐다.

아반떼와 함께 싼타페(12만7373대), 투싼(13만7381대)도 10만대 이상 팔렸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전년 대비 105.8% 증가한 2만1223대로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연간 판매량 최고 기록을 세웠다.

G70이 1222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G80과 G90은 각각 787대, 216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를 합친 총 판매 대수는 70만9994대로 이는 전년 대비 4.8%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해 론칭한 펠리세이드와 배뉴, 8세대 쏘나타 등 신차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12월 판매는 6만4720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4.4% 증가한 61만5338대를 기록했다. 연간 누계 10만대를 기록한 모델은 없지만 K3(수출명 포르테) 9만5609대, K5(수출명 옵티마) 9만6623대, 쏘울 9만8033대, 쏘렌터 9만5951대, 스포티지 8만9278대 등 주력 모델이 고르게 선전하면서 증가세로 마감했다.

지난해 투입된 텔루라이드는 5만8604대를 기록했다. 기아차가 2019년 기록한 연간 누계는 사상 4번째 많은 수치다. 기아차는 올해 셀토스의 본격 판매를 시작으로 SUV에 주력, 기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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