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현지시간으로 오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0'를 통해 '트라이 카메라 리어뷰 미러 시스템(tri-camera rearview mirror system)'을 공개한다.
3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애스턴마틴은 글로벌 첨단 전자 회사 '젠텍스'와 협업을 통해 새롭게 개발한 트라이 카메라 리어뷰 미러 시스템을 CES 2020을 통해 첫 선을 보인다. 통상 '3분할 디스플레이 룸미러'로 해석할 수 있는 해당 기술은 애스턴마틴 DBS 슈퍼레제라에 탑재되어 CES 현장에 전시될 예정으로 앞서 여느 브랜드에서 선보인 디스플레이 구성의 룸미러 시스템과 비슷하지만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먼저 룸미러는 하나의 큰 화면으로 구성된 기존 디스플레이 방식을 대신해 양옆으로 작은 화면이 새롭게 추가된다. 2개의 추가 화면은 자동차 사이드 미러에 부착된 카메라의 정보를 표시한다. 사이드 미러에 부착된 카메라 정보를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달하는 방식은 앞서 아우디와 렉서스를 통해 소개된 바 있으나 이 처럼 통합된 디스플레이에 모든 정보를 표시하는 건 처음이다.
애스턴마틴은 사이드 미러를 소형 카메라 모듈로 교체하는 대신 미러는 그대로 유지하고 단일 카메라만 추가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또한 A필러 근처에 측면 카메라 정보를 표시하는 기존 방법을 대신해 룸미러에 작은 화면을 추가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해당 기술을 함께 개발한 젠텍스는 이를 단순히 'CMS(camera monitoring system)'로 부르고 애스턴마틴은 향후 선보일 차량에 적극 도입할 의지를 밝혔다. 무엇보다 해당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날씨에 따라 카메라 기능을 사용할 수 없어도 기존 사이드 미러를 통해 시야 확보가 가능한 부분이다. 또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선 여전히 사이드 미러를 제거하고 카메라만 부착한 차량 판매를 허용하지 않는 만큼 해당 기술은 좋은 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