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자동차 시장 전망 '키워드는 SUV · 고급차 · 친환경'

  • 입력 2020.01.02 13:48
  • 수정 2020.01.02 13:4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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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소폭 회복세가 이어지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고급차, 친환경차가 두각을 나타내며 전체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의 '2020년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전세계 자동차 판매는 8695만대로 전년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는 신흥시장의 회복세가 이어져 8730만대의 차량이 판매되며 0.4% 소폭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2019년은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 급감과 미국과 서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부진이 이어져 판매량이 떨어졌으나 올해는 경기 회복 국면에 접어든 신흥국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2020년 지역별 판매는 중국이 전년 대비 3.9% 상승으로 2130만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유럽이 1703만대, 미국은 1680만대 규모로 전망된다. 미국은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2년 연속 판매 감소, 유럽 역시 CO2 규제 강화에 따른 완성차업체의 판매물량 조정으로 감소가 심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중국은 소매 판매 정체 지속에도 불구하고 신연료차(NEV) 보조금 폐지 전 구매가 크게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국내 시장은 지난해 수입차 브랜드의 디젤차 인증 지연에 따른 공급 물량 축소와 주요 모델 노후화, 소비심리 악화로 3.6% 감소한 175만대 판매에 멈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해는 주요 브랜드의 볼륨 모델 출시로 판매가 소폭 회속세를 거치겠으나 증가율은 1.2%에 그쳐 177만대 수준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긍정적 요인으로는 기아차의 쏘렌토, 현대차의 투싼, 제네시스 GV80을 필두로 신차 출시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할부금리 하락이 꼽혔다. 부정 요인으로는 여전히 미·중간 무역 갈등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의 지속과 한·일 관계 악화로 소비심리 위축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런 저성장 기조 속에도 전세계 자동차 시장은 SUV 선호 및 신차 출시 증가에 따른 비중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SUV 비중은 36.9%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또한 신흥국을 중심으로 차급 다양화가 더해지며 고급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돼 지난해 1027만대에서 올해 1056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유럽 및 일부 국가의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판매 상승세가 이어진 전동차 시장 올해 주요 브랜드에서 순수전기차 신모델 출시가 더해지며 성장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연간 555만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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