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지 않은 신차 제네시스 GV80, 노출 늘리자 드러난 디테일

  • 입력 2020.01.02 09:48
  • 수정 2020.01.02 09:5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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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출시가 유력했던 제네시스 GV80이 결국 해를 넘겼다. 제네시스가 1일, GV80의 외관 디자인과 실내 그리고 주요 사양을 공개한 것은 그런 아쉬움을 조금이라고 달래기 위해 서두른 인상이 역력했다. 이미 수 많은 스파이샷과 예상도 심지어 실차 이미지가 노출된 탓에 최초 공개된 GV80은 낯설지 않은 신차가 됐다. 

그럼에도 제네시스 플래그십 SUV에 걸맞는 역동적이고 간결한 디자인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큰 덩치에도 보닛에서 루프로 이어지는 유려한 라인이다. 2개의 박스로 구성된 SUV의 특성에도 스포츠 세단처럼 길게 배치된 보닛에서 시작해 루프를 타고 완만하게 연결되게 했다. 요즘 유행하는 쿠페형 SUV와 다르게 정통에 가깝지만 역동적인 맛이 충분하게 느껴지는 것은 롱 후드 덕분이다. 

현대차 그랜저와 쏘나타, 제네시스 G90 등에서 호화롭게 사용됐던 라디에이터 그릴의 패턴이 GV80에서 간결해진 것도 특징이다. GV80의 크레스트 그릴은 지-매트릭스 패턴으로 정돈감을 강조하고 얇은 몰딩으로 간결하게 완성됐다. 압권은 측면이다. 펜더를 차지하고 있는 좌우 4개의 쿼드 램프(헤드 랩프)와 방향지시등을 품은 가니쉬, 뒤쪽 펜더를 파고 든 테일 램프까지 수평을 이루게 했다.

보닛에서 테일 램프까지 이어지는 사이드 캐릭터 라인, D필러까지 이어지는 글라스와 날카로운 몰딩, 22인치 대구경 휠이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있고 덩치 이사의 카리스마를 느끼게 한다. 공개된 이미지로는 전체 모습을 알 수 없는 후면부에 대해 제네시스는 전면 램프와 동일하게 적용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전면과 측면, 후면 모두 대부분의 프리미엄 브랜드가 집중하는 화려함보다 간결한 여백의 맛을 강조하고 있다. 

실내의 간결함은 외관보다 뚜렷하다. 센터페시아에는 공조 장치의 온도를 조절하는 다이얼과 비상등 버튼을 제외하고 대부분 터치에 반응하는 모습이다. 최대한 포지션을 높인 콘솔부도  다이얼 타입의  전자식 변속기와  지-매트릭스 문양을 활용한 버튼류로 정돈감을 살리고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2 스포크의 스티어링 휠 디자인, 앰비언트 라이트, 그리고 동승자석에서 센터페시아까지 이어지며 대시보드 전체를 감싼 송풍구도 독특한 구성이다. 

콘솔부와 도어의 안쪽, 탑승자의 무릎이 닿는 부분까지  지-매트릭스 문양과 부드러운 소재, 퀼팅 패턴 등을 통해 감성 만족도를 높였다. 현존하는 수준에서 적용이 가능한 첨단 안전 사양도 총 망라했다. 특히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 교차로 좌/우측에서 다가오는 차량과 충돌 위험이 있는 경우 제동을 지원하는  전방 충돌방지,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진출입로 자동 감속, 방향지시등 작동만으로 차로 변경을 지원하는 고속도로 자동 차로변경보조 시스템은 국내에서 처음 선 보이는 기술이다.

이 가운데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은 측면 등의 충돌 사고시 충격으로 인한  탑승자간 머리 충돌로 인해 발생하기 쉬운 2차 상해를 방지하는 안전 장치다.  이 밖에도 GV80에는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과 제네시스 카페이(차량 내 간편 결제 기술),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필기인식 조작계), 강화된 음성인식 기술 등이 포함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기술 등 첨단 사양이 적용된다.

한편 GV80은 이달 중순 세계 최초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BMW,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등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의 E 세그먼트 SUV와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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