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전은?' 2019년 하루 남기고 공개된 '올해의 안전한 차'

  • 입력 2019.12.30 13:07
  • 수정 2019.12.31 10:27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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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국내 시장에 출시된 국산 및 수입 신차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국토교통부 주관 '신차 안전도 평가(KNCAP)' 결과가 2019년을 하루 남기고 마침내 공개됐다. 당초 국토부는 소비자 신차 구매에 적극 활용을 목적으로 해당 결과를 즉시 공개하겠다고 밝혀 왔으나 올 상반기 단 한 대의 결과도 발표하지 못하다 돌연 관련 사이트를 통해 10대의 테스트를 최근 공개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2017년 6월 '자동차 안전도 평가 결과 즉시 공개 및 확인 가능해진다'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 첨단 안전장치 장착 확대와 여성 운전자 증가 등의 경향이 반영되고 평가 결과는 즉시 공개된다고 밝혔다. 당시 국토부는 그동안 평가 결과를 2010~2015년의 경우 상하반기 2회, 2016년은 연 1회 공개하던 것에서 앞으로는 평가가 완료되는 즉시 공개한다는 방침을 덧붙였다.

이를 통해 관련 업계는 소비자가 신차 구매 시 안전도 평가 결과를 바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고 또 수시로 공개되는 평가 결과에는 충돌 안전성, 보행자 안전성, 사고 예방 안전성 3개 분야에 대해 5단계 별등급으로 표시되어 보다 쉽고 다양하게 활용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올 상반기 단 한 대의 결과도 내놓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연말 2018년의 연간 발표 이후 1년여 다양한 국산 및 수입차가 출시되었으나 이들 차량의 안전성은 브랜드 자체 평가와 해외 기관 테스트에 의존할 수밖에 없던게 현실이다.

그리고 지난 26일, 2019 트위즈 전면 충돌 테스트 영상이 KNCAP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돌연 업로드가 시작된 이후 각종 신차 테스트 영상이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중이다. 현재까지 약 40여개의 테스트 영상이 무더기로 게재됐다. 그리고 30일 오전, KNCAP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테스트 차량 10대의 점수 역시 공개됐다.

이 결과 최고 점수를 기록한 차량은 96.29점을 기록한 BMW 320d로 나타났다. 이어 팰리세이드가 95.47점, 렉서스 ES300 93.41점 순을 보였다. BMW 320d는 충돌안전성에서 59.69점을 기록하고 보행자안전성과 사고예방안전성에서도 각각 17.70점, 17.40점을 나타냈으며 가산점으로 1.50점을 보여 우수성을 기록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충돌안전성과 보행자안전성에서 각각 60점, 15.66점을 사고예방안전성에서 17.81점을 보였다. 렉서스 ES300의 경우는 충돌 58.93점, 보행자안전 16.88점, 사고예방 15.60점, 가산점 2.0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올해 테스트가 함께 실시된 차량에는 쌍용차 코란도, 볼보 XC60, 메르세데스-벤츠 C200, 기아차 셀토스, 현대차 쏘나타, 현대차 베뉴, 기아차 쏘울 등이 포함됐다. 이들 모두는 1등급 기준을 만족시켰다. 다만 이들 중 최하위를 기록한 모델은 기아차 쏘울로 보행자안전에서 14.22점, 사고예방 13.81점으로 여느 차량 대비 낮은 종합점수 86.73점을 기록했다. 

한편 국토부의 신차 안전도 평가 결과가 이렇게 뒤늦게 발표되다 보니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신차 안전성은 브랜드 자체 평가에 우선 의존해 구매를 할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산 및 수입차 일부 업체의 경우 국내 판매 사양과 조금 다르더라도 신차 출시와 함께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결과 혹은 유럽 유로앤캡(Euro NCAP)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차 안전성을 소비자에게 홍보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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