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폭스바겐 플랫폼으로 '머스탱 마하-E' 소형 버전 개발

  • 입력 2019.12.27 10:57
  • 수정 2019.12.27 11:3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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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포드와 폭스바겐이 전기차 부문을 포함한 자율주행차 개발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밝힌 가운데 포드는 향후 선보일 '머스탱 마하-E' 소형화 버전에서 폭스바겐의 MEB 플랫폼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오토익스프레스 등 외신은 포드는 앞서 공개한 머스탱 마하-E의 라인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고 향후 선보일 소형화 버전에는 폭스바겐의 모듈형 전기 플랫폼 'MEB'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폭스바겐의 모듈형 전기 전용 플랫폼 MEB(Modular Electric Toolkit)는 소형차에서부터 SUV, 밴, 그리고 대형 세단에 이르기 까지 사실상 거의 모든 세그먼트에 적용 가능한 부분이 최대 장점이다. 폭스바겐은 앞서 MEB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를 1000만대 이상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다른 제조사에게도 공개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머스탱 마하-E를 세계 최초 공개하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포드는 이미 해당 모델의 소형화 버전을 개발 중으로 지난달 폭스바겐을 만나 MEB 플랫폼의 활용 방안에 대한 검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선 폭스바겐 ID.3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아키덱처가 머스탱 마하-E 소형화 버전에 잘 맞게 조정될 수 있는지 논의가 이뤄졌던 것으로 외신들은 판단했다.

최근 테드 캐니스 포드 일렉트리피케이션 이사는 일부 외신과 인터뷰를 통해 "우리에게는 충분한 유연성을 확보하는 일, 포드에서 기대할 수 있는 차별화와 성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부분에서 폭스바겐과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는 훌륭한 포드를 만들 수 있을 것"라고 말하며 MEB 플랫폼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포드는 지난달 20일 개최된 '2019 LA 오토쇼'를 통해 자사 최초의 양산형 순수전기차 머스탱 마하-E를 공개했다. 머스탱 마하-E는 차명 그대로 스포츠카 머스탱 디자인을 바탕으로 3개의 바로 구분된 테일램프와 패스트백 스타일의 루프라인을 갖췄다. 순수전기차인 만큼 라디에이터 그릴은 없으나 머스탱을 상징하는 조랑말 엠블럼이 탑재되고 역시 머스탱과 유사한 헤드램프와 안개등 또한 사용됐다. 차체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가각 4725mm, 1880mm, 1600mm에 휠베이스 2972mm로 여유로운 크기를 자랑하며 실내는 대시보드 중앙에 세로형 15.5인치 터치식 디스플레이와 10.2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탑재됐다.

파워트레인은 기본 모델의 경우 후륜구동 방식과 사륜구동 등 2가지 방식을 제공하고 모두 75.5kWh급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255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단, 후륜구동 방식은 414Nm의 토크를 사륜구동은 565Nm의 토크를 내고 후륜구동의 경우 정지상태에서 약 100km/h 도달까지 6초대의 순발력과 완전충전시 최대 370km를 달릴 수 있다. 사륜구동은 5초 중반, 338km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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