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 악몽 벤츠, 이번에는 G63 AMG 헬리콥터 매달아 박살

  • 입력 2019.12.26 09:5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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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대를 하고 구매한 상품에서 결함이 발견되고 생각하지 않았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소비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불만을 드러낸다.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면 다행이지만 '분노의 행동'을 유발하는 경우도 많다. 수천만원대나 하는 자동차 특히 억대의 고가 수입차는 소비자의 분노를 유발하는 원인이 더 많을 뿐 아니라 분노의 강도도 다르다.

2015년 2억원대의 벤츠 S63을 골프채로 마구 부순 사건이 대표적이다. 해외로까지 파문이 확산하면서 벤츠를 당혹스럽게 했던 이 사건 이후에도 문제가 발생한 자동차와 소비자 사이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야구 방망이 등으로 자신의 차를 부숴버리는 일은 종종 있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급'이 다른 일이 발생했다. 러시아의 한 소비자가 현지 가격으로 27만 달러(약 3억원)에 달하는 메르세데스 AMG G63을 헬리콥터에 매달고 날아올라 땅에 떨어트려 박살을 내버린 것. 메르세데스 AMG G63은 우리나라에서도 부가세 포함, 2억1190만원에 판매되는 고가의 모델이다.

2018년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메르세데스 AMG G63을 구매한 러시아의 유명 블로거(Moroz Igor)는 그동안 수없이 반복되는 결함에도 회사가 보증 수리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분노가 극에 달한 그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부당함을 보다 극적으로 알릴 방법을 고민했고 2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헬리콥터에 벤츠를 매다는데 성공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한 듯하다. 헬리콥터에 매달려 1000피트 상공까지 날아오른 후 땅에 떨어진 메르세데스 AMG G63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박살이 났고 이 장면을 담아 19일 올린 유튜브 동영상 조회 수는 현재 140만 건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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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G63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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