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 버젓이 달리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실제는 이런 느낌
한국도로 버젓이 달리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실제는 이런 느낌
  • 김이제 기자
  • 승인 2019.12.20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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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테스트 중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길거리에서 포착됐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트랙스와 이쿼녹스의 중간에 위치하는 프리미엄 소형 SUV로, 쉐보레의 SUV 라인업을 강화할 전략 모델이다.

이번에 포착된 차량은 트레일블레이저 액티브(Activ) 트림으로, 오프로더 이미지를 강조한 스키드 플레이트와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을 장착하고, 올터레인 타이어와 더 높은 지상고가 적용돼 오프로드형 SUV 스타일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일반 디자인이 적용된 LS·LT, 스포티한 터치가 더해진 RS 등 다양한 트림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전면부 디자인은 최신 쉐보레 디자인과 SUV 트렌드가 버무려진 분위기다. 방향지시등과 LED 주간주행등이 조합된 상단 램프, 프로젝션 타입 전조등과 상향등이 조합된 하단 램프, 그리고 안개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일견 경쟁 모델인 현대자동차 코나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코나에 비해 입체감을 살리고 굵은 선으로 다듬어져 남성적인 이미지가 더 강하다.

후면부는 굵은 선을 사용하면서도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어 날서지 않은 디자인을 적용했다. 테일램프는 X-형 그래픽을 적용한 LED 타입이다. LS·LT 트림에는 싱글 머플러가 적용되지만, 액티브와 RS 트림은 듀얼 머플러가 적용된다. 액티브는 사각형, RS는 원형 팁을 장착해 서로 다른 분위기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소형 SUV 중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전장이 4411mm에 달해 기아자동차 셀토스(4375mm)와 현대차 투싼(4475mm)의 중간에 위치한다. 휠베이스는 2640mm로 셀토스보다 10mm 길고, 투싼보다 30mm 짧다. 반면 전폭은 1805mm로 셀토스보다 5mm 넓은 데 불과하며, 투싼보다는 45mm 좁다.

포착 당시 트레일블레이저 시험차 옆에 주차돼 있었던 투싼과 비교해 보면, 여타 소형 SUV보다는 확실히 크지만 투싼보다는 전장과 전폭 모두 비교적 짧아 보인다.

국내 출시되는 트레일블레이저는 말리부와 동일한 1.35L 3기통 터보 엔진과 CVT 변속기가 조합된 파워트레인만 제공될 예정이다.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를 발휘한다. 구동방식은 전륜구동을 기본으로 4륜구동 옵션이 제공된다. 후륜 서스펜션 역시 전륜구동 버전에는 토션빔 방식이, 4륜구동 버전에는 멀티링크 방식이 채택된다.

트레일블레이저에는 다양한 첨단 사양이 탑재된다. 전방추돌경보, 능동형 긴급제동,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 차선유지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후방교행차량경보 등의 ADAS(첨단운전자보조기능)가 기본 또는 선택사양으로 탑재된다.

본격적인 양산은 2020년 1분기 중 시작되며, 한국GM 부평공장에서 형제모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생산돼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된다. 수출물량 감소로 가동률 저하에 허덕이고 있는 부평공장에게는 가뭄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시장에도 내년 1분기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이미 한국GM은 온라인 등을 통해 선행 마케팅에 돌입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 성패의 관건은 가격이다. 트레일블레이저 1.35L LS 트림의 미국 판매 가격은 2만 2495달러(한화 약 2613만 원)에서 시작하며, 최상위 트림인 액티브와 RS는 각각 2만 6395달러(한화 약 3066만 원)에 달한다.

유력한 경쟁모델인 기아차 셀토스 1.6 터보의 시작 가격이 1929만 원, 쌍용자동차 티볼리 1.5 터보의 시작 가격이 1838만 원(자동변속기)인 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다. 국내 출시가격이 미국보다 저렴하게 책정되더라도 가격 경쟁력의 우위를 점하긴 어려워 보인다. 트레일블레이저가 동급 최고 수준의 사양과 공간을 갖춘 만큼, 한국GM은 준중형 SUV와의 경쟁까지 염두에 두고 프리미엄 마케팅을 전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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