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중국시장 재공략 '벤츠' 출신 마르쿠스 헨네 투입

  • 입력 2019.12.18 14:39
  • 수정 2019.12.18 14:4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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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경쟁 심화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제네시스 브랜드를 앞세워 고급차 시장을 공략해 실적 반등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1일, 앞서 메르세데스-벤츠 대만의 영업 및 마케팅 부사장을 역임한 마르쿠스 헨네(Markus Henne)를 '제네시스 모터 차이나(GMC)'의 법인장으로 전격 임명했다.

18일 일부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고급차 시장을 공략하고 실적 반등을 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 2016년까지 3년 연속 연간 100만대 판매를 넘어섰으나 2017년과 2018년 각각 78만500여대와 79만대 수준에 머물렀다.

현대차는 이를 위한 방편으로 지난 1일 앞서 메르세데스-벤츠 대만의 영업 및 마케팅 부사장을 역임한 마르쿠스 헨네를 제네시스 모터 차이나 법인장으로 전격 임명했다. 그는 벤츠의 고성능차 브랜드 메르세데스-AMG에서 제품 매니저와 전략, 리서치 등을 두루 담당했던 인물로 중국에서 4년여간 근무하며 현지 고급차 및 고성능차 시장을 두루 파악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중국 내 AMG 판매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헨네 법인장의 영입으로 제네시스 브랜드는 내년부터 중국에서 본격적인 판매 가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그룹 내 제네시스 사업부 산하 제네시스 모터 차이나를 신설한 현대차는 현지법인 설립과 법인장 임명 등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지난 10월 구자영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유럽과 중국에 제네시스 판매법인을 설립했다"며 "고급차의 본고장인 유럽과 최대 시장인 중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제네시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10월 제네시스 사업부장에 이용우 현대차 미주권역지역 담당 부사장을 선임하고 중국시장 역량 강화를 위한 방편으로 같은 달 중국사업총괄에 이광국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 폭스바겐 중국 R&D 담당을 지낸 스벤 파투쉬카를 현대기아차 중국기술연구소 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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