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엠블럼 교체 가시화, 특허 90건 추가 총 140건 중 1건 유력

  • 입력 2019.12.13 03:00
  • 수정 2019.12.13 09:2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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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신규 엠블럼 관련 상표권 등록을 처음으로 출원하며 브랜드 디자인 및 엠블럼 변경이 예고된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90건의 상표 등록을 새롭게 추가했다. 기아차는 지난 6개월간 총 140건의 관련 상표 등록을 출원했고 이들 중 1건이 최근 상표권 승인을 최종 마무리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5월, 4건의 신규 엠블럼 관련 특허 출원을 시작으로 6월 4건, 7월 42건 그리고 지난달 26일, 90건의 상표 등록을 추가로 신청했다. 각각 붉은색과 검은색 영문 'KIA' 폰트가 들어간 해당 엠블럼은 국내외 지식재산권 정보를 서비스하는 '키프리스(KIPRIS)'를 통해 열람이 가능하다. 이들 대부분은 등록일자, 출원공고일자 등이 모두 비어 있어 아직까지 심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월에 첫 등록된 4건 중 1건이 지난 2일, 등록번호와 출원공고번호 등을 최종 부여받아 상표권이 최종 승인됐다. 해당 이미지는 앞서 기아차가 '2019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이매진 바이(Imagine by KIA)' 콘셉트카에 부착된 것과 거의 동일한 패턴이다. 차세대 크로스오버 EV 콘셉트카를 지향해 개발된 '이매진 바이 기아'는 미래 전기차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모델로 단순히 첨단 기술들을 대거 탑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운전자의 감성적인 부분까지 충족시킬 수 있도록 인간지향적 디자인이 적용됐다.

앞서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디자인 최고 책임자는 이매진 바이 기아와 관련 "완전히 새로운 형태론적 다양화를 보게 될 것이며 전형적인 5도어 쿠페 아키텍처와 SUV를 결합한 형태로 우리의 정체성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커볼케는 "이매진 바이 기아가 전혀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는 기아차 신규 엠블럼 적용이 모든 라인업에 적용될 지 혹은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이후 선보일 신차에 우선될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만약 기존 출시된 전라인업을 포함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디자인 및 엠블럼을 모두 교체할 경우 천문학적 비용이 예상된다는 이유다.

한편 독일의 폭스바겐은 지난 '2019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디지털 중심으로 변화를 꾀하며 신규 브랜드 디자인 및 엠블럼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그리고 이후 독일 볼크스부르크 본사 건물의 엠블럼을 시작으로 전세계 영업망에 있는 모든 것들을 순차 교체 중이다. 폭스바겐은 신규 엠블럼에 대해 "미래는 전동화, 완벽한 연결성, 탄소 중립의 시대이다. 우리는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으로 보다 현대적이고 독창적인 일관된 글로벌한 360°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낸다.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 로고는 2차원의 평면 로고로 더욱 선명해졌으며, 본질적인 요소만으로 완성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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