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 #1] 2019년 베스트셀링카 하이라이트, QM6 반전 기대

  • 입력 2019.12.09 09:25
  • 수정 2019.12.16 08:4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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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己亥年)이 저물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예년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외적으로는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국제 경기의 위축과 함께 중국과 브라질, 인도 등 우리 기업들이 공을 들여온 주력 시장의 내수 부진이 심화하면서 수출 여건이 크게 악화했다. 국내 역시 소비 심리의 위축으로 판매가 늘지 않을 전망이다.

11월까지 팔린 자동차는 국산차 138만8000대, 수입차 21만4000대로 총 160만여대다. 따라서 180만여대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자동차 수요가 줄면 현대ㆍ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이 되려 상승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특성이다. 11월까지 두 회사의 누적 판매량은 114만6000여대를  기록하고 있어 현대차그룹의 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고치인 82%대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가 기록하고 있는 21만4000여대를 합쳐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과 함께 개별 브랜드의 모델 쏠림 현상도 심해졌다. 11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 그리고 마지막 12월에 예상되는 실적을 먼저 예상했을 때 2019년 베스트셀링카 목록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싹쓸이 할 전망이다. 

2019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는 현대차 쏘나타

연간 10만대 판매가 기대되는 모델 역시 현대차가 전부다. 11월 현재 9만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현대차 쏘나타와 그랜저다. 특히 그랜저는 부분 변경 모델이 예상보다 큰 반응을 얻고 있어 11월까지의 누적 판매량 1위인 현대차를 제치고 올해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등극할 공산이 크다. 2019년 예상되는 베스트셀링카의 순위와 하이라이트와 순위 등을 알아봤다 .

2019 베스트셀링카 톱10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5개씩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 톱10 모델의 11월까지 국내 판매 대수는 60만9000대로 우리나라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 육박했다. 차종별로는 SUV보다 세단이 우세한 것도 시장의 상황과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같은 기간 톱10 목록의 세단은 36만6741대, SUV와 MPV는 23만2552대를 각각 기록했다. SUV를 대세로 보고 있지만 인기 모델로만 봤을 때는 세단의 위세가 꺾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아직 순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막판 분전을 하고 있는 르노삼성차 QM6가 4만082대로 기아차 K3를 바싹 추격하고 있어 순위 역전 가능성이 남아있다. 르노삼성 QM6는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가 많이 증가하고 있고 월간 판매량이 5000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3000대 후반인 K3를 젖힐 여지가 아직 남아있다.

SUV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 싼타페

QM6가 K3를 일어내고 2019 베스트셀링카 톱10에 이름을 올리면 비현대차 그룹 가운데 유일한 모델이 될 수 있다. 그랜저가 쏘나타를 제치고 1위 자리를 꿰찰 공산도 크다. 그랜저는 부분변경 모델 출시로 판매가 상승하고 있지만 쏘나타는 주춤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4위 카니발과 5위 아반떼 그리고 쏘렌토의 순위 경쟁도 12월 결판이 날 전망이다. 순위 경쟁에서 상용차는 빠져 있지만 현대차 포터의 연간 판매량도 10만대를 조금 밑도는 기록을 남길 전망이다. 12월 신차가 투입되는 기아차 K5도 사전 계약 물량을 얼마나 밀어내는지에 따라 톱10 진입 가능성을 남겨 두고 있지만 3만대를 조금 넘긴 상태에서 반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연간 판매량 10만대 이상의 모델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지난해의 경우 현대차 그랜저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고  트럭 포터(10만10423대)도  1만대를 넘겼다. 쏘나타와 그랜저가 각각, 9만1000여대, 9만여대씩  팔린 가운데 단일 모델 연간 10만대 기록이 세워질지는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막판 대역전으로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는 르노삼성차 QM6

쏘나타가 5월(1만3376대), 그랜저가 11월(1만407대)에 각각 1만대 이상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신차 효과를 본 시기였다. 12월 공격적인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어 그 효과로 그랜저와 쏘나타가 12월 1만대 이상을 팔면 현대차는 단일 모델 연간 10만대라는 더블히트 기록을 세우게 된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벤츠의 견고한 독주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11월까지 신규 등록 대수에서 벤츠는 6만2900여대로 지난해 5만7000대 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BMW(3만4300대)와 렉서스(1만800대), 폭스바겐 등은 아직 적수로 볼만한 것들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경쟁의 강도가 약했다. 

사정은 있었지만 볼보자동차(8900대)가 토요타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선 것도 주목거리다.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11월 기준 벤츠 E클래스(3만6319대), BMW 5시리즈(1만6802대) 순이다.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11월 반짝 실적을 냈고 12월 총력을 다해도 워낙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전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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