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GM과 손잡고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30GWh 생산 체제'

  • 입력 2019.12.06 11:57
  • 수정 2019.12.06 12:27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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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제너럴모터스(GM)와 손을 잡고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양사는 50:50 지분 구성으로 각자 1조원씩 출자를 예정했다.

현지 시간으로 5일 미국 미시간주 GM 글로벌테크센터에서 메리 바라 GM 회장과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사는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50:50 지분으로 양사가 각각 1조원을 출자하며, 단계적으로 총 2조 7000억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장 부지는 오하이오(Ohio)주 로즈타운(Lordstown) 지역으로 내년 중순에 착공에 들어가며 양산된 배터리셀은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된다.

LG화학에 따르면 양사가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된 것은 전기차 업체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높은 품질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이 필요한 GM과 배터리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에 따른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급성장하는 미국 시장 선점이 필요한 LG화학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작으로 LG화학은 미국 시장에서의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하게 되었으며, GM은 높은 품질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LG화학이 GM의 합작법인 파트너로 선정된 것은 지난 10년간 양사가공고한 협력관계를 이어오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품질 및 양산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실제 LG화학은 GM이 2009년 출시한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Volt)의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후 GM의 전기차 플래그쉽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Spark), 쉐보레 볼트(Bolt)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GM CEO 메리 바라 회장은 “GM의 완성차 제조 기술과 LG화학의 선도적인 배터리 기술이 결합하면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LG화학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의 고객들에게 전달해줄 수 있는 가치가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은 “GM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배출가스 없는 사회를 이뤄내고 친환경차 시대로의 변혁을 이끌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라며 “LG화학의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력, 안전성과 신뢰성, 양산경험 등 기술솔루션을 고객에게 공급하여 글로벌 시장 리더 지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앞서 2012년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증설로 현재 약 5GWh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번 오하이오 합작법인 설립으로 미국에 2곳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LG화학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은 현재 약 70GWh 수준이며 2020년까지 약 100GWh로 확대, 2024년까지 전체 배터리 사업에서 매출 30조원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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