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차 생산 6% 감소, 투자 부담 늘고 일자리 줄고 '비상'

  • 입력 2019.12.05 08:04
  • 수정 2019.12.05 08:0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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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자동차 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이 연일 나오고 있다. 시장 분석 전문 기관인 IHS 마킷을 비롯해 블룸버그, 포춘 등 경제 전문지 등이 모두 올해가 자동차 산업 최악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런 부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앞으로 수년에 걸쳐 8만개의 일자리를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임러와 아우디는 지난주 이미 2만개의 일자리 삭감 계획을 발표했다. 일자리를 줄이는 곳이 브렉시트 영향을 받는 영국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미국과 독일, 중국 등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생산 감소는 미국이 주도하는 보호무역에 따른 긴장과 전동차 및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에 따른 막대한 투자 부담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에 대한 부담과 비용이 커지면서 제조사의 수익성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비용 절감의 대책으로 결국 인력을 줄이는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IHS마킷은 이에 따라 올해 자동차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6% 감소한 888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는 여기에 내년 산업 수요가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7890만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VDA는 또 2020년 벤츠와 포르쉐, BMW 등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보고 이들 회사에서 향후 10년간 7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기둔화와 투자 부담 증가로 제조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한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노사관계 악화로 이어지는 것도 부담이 되고 있다.

미국 GM에서는 40일간 이어진 파업이 이미 있었고 독일 자동차 산업의 본거지인 슈투트가르트에서도 다임러와 포르쉐, 주요 부품업체들이 인력 감축과 공장 폐쇄 등에 항의해 시위를 벌였다. 우리나라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11월 현재 5개 완성차 업체의 국내 및 해외 누적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감소한 722만6000여 대에 그치고 있다. 760만대를 목표로 했던 현대기아차는 11월 현재 650만대에 그치고 있어 역대 최악의 실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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