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특급 EP.26] 볼보 S60, 라이더의 성지 엔젤레스 크레스트 공략

  • 입력 2019.11.25 13:00
  • 수정 2019.11.26 12:4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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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의 중형 세단 '신형 S60'을 로스앤젤레스에서 두 번째 이동 수단으로 정하고 '튜로(Turo)' 서비스를 이용해 빌려봤다. 개인이 보유한 자동차를 공유하는 튜로는 지난 2010년 미국 보스턴에서 시작된 이후 미국 현지에서 가장 대중적인 차량 공유 서비스로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튜로는 지난해 매출 2억5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총 4억4000만 달러를 투자받으며 공유 경제에 가장 근접한 서비스로 자리를 잡았다.

튜로 서비스를 이용은 의외로 매우 간단하다. 사용자가 모바일을 통해 튜로 어플을 내려받은 이후 간단한 가입 절차를 거쳐 빌리려는 날짜와 자동차 모델을 선택 후 차주와 메신저를 통해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차량을 받거나 반납하면 그만이다.

차주는 차량의 위치와 주행거리를 모바일폰을 통해 확인 가능하기에 도난 사고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다. 여기에 앞서 차량 사고 이력과 범죄기록 등이 있다면 차량을 빌릴 수 없도록 사용자 규정이 있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기능도 갖췄다. 또한 튜로는 리버티뮤추얼 보험사와 제휴를 통해 100만 달러까지 보장되는 보험을 제공하고 있어 차량 사고를 비롯해 도난과 파손 등의 걱정도 덜하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2일 튜로 서비스를 이용해 국내 수입 중형세단 중 가장 가장 인기 있는 볼보의 신형 S60을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빌려봤다. 총 비용은 212.46달러로 동일한 일정에 렌터카를 빌리는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또 간편했다.

이 곳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형 S60은 국내와 마찬가지로 볼보가 지난 2018년 미국에 처음으로 완공한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이 판매된다. 이곳에서 생산된 S60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으로 유통된다. 미국 현지에서 지난해 3분기부터 판매를 시작한 신형 S60의 현지 판매 가격은 배송료를 제외하고 3만6050달러에서 시작되며 최상위 T8 폴스타 엔지니어드 트림의 경우 6만4800달러로 책정됐다.

기본 모델의 경우 2.0리터 4기통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의 탑재로 최고출력 250마력과 258lb-ft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28MPG로 인증을 받았다. 볼보의 최신 드라이브 E 파워트레인을 대표하는 해당 엔진은 가변식 밸브 시스템과 연소제어 시스템, 내부 마찰을 통해 출력 손실을 줄여주는 기술 등 고도화된 엔진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S60의 터보차저는 더 많은 공기를 밀어낼 수 있도록 설계돼 더욱 민첩한 반응을 제공한다. 최고속도는 240km/h, 출발부터 100km/h까지 가속성능은 6.5초에 불과하다.

S60은 적극적인 운전의 재미를 찾는 뉴 제네레이션 공략을 위해 개발된 볼보의 전략모델로 1978년 '갤럭시 프로젝트'라는 명칭과 함께 약 14년의 기간 동안 스웨덴 제조업 역사상 가장 큰 투자로 개발된 850을 모태로 한다. 새로운 볼보의 탄생을 알린 850은 엔진을 가로로 배치한 전륜구동 모델로 새로운 차원의 성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1991년 출시 이후 5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총 136만522대가 판매돼, 브랜드를 대표하는 스포츠 세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휴일(현지시각 24일) S60을 다그쳐 로스앤젤레스 동북쪽 엔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Angeles crest hwy) 공략에 나섰다. 엔젤레스 포레스토 하이웨이는 해발 7100m의 거산 파시피코 남서쪽 라 카냐다 플린트리지(La Cañada Flintridge)를 출발, 엔젤레스 국유림을 가로질러 경사와 코너가 반대편 피논 힐스(Pinon Hils)까지 100km 넘게 이어지는 산악 도로다.

목적지는 출발지인 라 카냐다 플린트리에서 30k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뉴콤 랜치(Newcombs ranch). 고도가 높고 매우 길뿐 아니라 까다로운 코너와 다운힐과 업힐이 끝없이 반복되는 코스여서 라이더의 성지이자 자동차의 테스트 드라이브로도 사용되는 곳이다. 앤젤레스 포레스트 하이웨이로 진입하는 순간부터 포드 머스탱, 닷지 챌린저, 닛산 GT-R, 포르쉐 911 등이 줄지어 달리는 장관이 펼쳐진다.

바이크는 물론 F 150과 실버라도 같은 픽업 트럭도 이 곳에서 만큼은 엄청난 속도로 코너를 공략하며 짜릿한 스릴을 맛보고 있었다. 운전의 재미를 강조한 모델답게 S60도 거친 와인딩에 민첩하게 대응해 준다. 단단하게 조여진 섀시는 어떤 놀림에도 경쾌하게 반응하고 코너에서는 짜릿한 쾌감을 안겨준다. 특히 다운힐의 코너를 공략할 때 기대 이상으로 정확하게 대응해준다. 브레이크 포인트만 제대로 잡아내면 헤어핀의 난이도와 상관없이 공략을 하고 벗어날 수 있다.

90클러스터와 같은 SPA 플랫폼을 사용하는 특성도 잘 발휘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차체가 단단하고 견고하게 움직여줄 뿐 아니라 고속 반응이 특히 좋았다. 코너를 돌고 다시 가속을 할 때, 제법 앙칼진 소리를 내고 여기에 붙는 힘도 넘친다. 더블 위시본과 리프 스프링이 추가된 멀티링크 리어 서스펜션은 차체 거동을 유련하게 해주고 랙 앤 피니언 스티어링 휠의 조향도 반듯했다. 

3세대 신형 S60은 플래그십 90클러스터와 동일한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8년만에 완전 변경된 모델이다. 특히 현대적인 감성의 다이내믹 디자인과 새로운 프리미엄의 기준을 정립하는 감성품질과 편의사양, 미연의 사고를 예방하는 인텔리 세이프 시스템, 최신 기술이 반영된 드라이브 E 파워트레인 등이 탑재됐다. 한편 볼보는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시장에서 총 8만6239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6.10%의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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