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살난 창문에 개망신, 테슬라 '사이버트럭' 엇갈린 평가
박살난 창문에 개망신, 테슬라 '사이버트럭' 엇갈린 평가
  • 김흥식 기자
  • 승인 2019.11.22 2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스앤젤레스] 테슬라가 첫 전기트럭 '사이버트럭(Cybertruck)'을 이 곳 시간으로 21일 공개했다. 미국 현지에서의 반응은 크게 갈린다. CEO 일론 머스크에 대한 찬사도 있지만 현실감과 거리가 먼 몽상가의 '꿈'에 불과하다며 실망감을 드러내는 비판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전세계 생중계로 공개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제원으로 보면 일론 머스크가 오래전부터 장담해왔던 폭발적인 성능의 슈퍼트럭에 부족하지 않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96kmh)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포르쉐 911보다 빠른 2.9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일론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을 직접 발표하면서 포르쉐 911과 가속력을 비교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신뢰성에 대한 논란도 있지만 기괴한 모습에 엄청난 덩치의 사이버트럭이 911을 여유있게 따돌리는 장면에 행사장은 함성과 박수로 가득했다. 이 곳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픽업트럭 포드 F150과 맞줄로 잡아 당기는 싸움을 싱겁게 끝내는 엄청난 견인력도 선 보였다.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도 놀랍다. 기본 모델이 250마일(400km)을 가고 최고 트림은 500마일(800km)을 달린다. 초경질의 냉간압연 스텐인레스와 방탄 유리로 둘러쌓여 있는 사이버트럭은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기이한 외관을 갖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의 디자인이 영화 블레이드 러너, 007 시리즈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 등장하는 미래의 차에서 영감을 받은 사이버 펑크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꼭지점을 가진 삼각형 루프에 특별한 디자인 요소를 찾아보기 힘든 외관은 혁신적으로 보기에 무리가 있다. 80년대 철공소 또는 유튜브에 간혹 등장하는 수작업 자동차와 다르지 않다. 이날 행사의 압권은 일론 머스크는 해머로 차체를 두들기고 쇠구슬을 던져 측면 유리의 강도를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망신으로 이어진 것이다. 

9mm 권총 탄환이 뚫지 못할 만큼 튼튼하다고 자랑한 창문에 쇠구슬을 던지자 일반 자동차와 다르지 않게 깨져 버렸기 때문이다. 머쓱해진 머스크는  깨진 유리창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이어가는 수모를 견뎌야 했다. 3만9000달러(4700만원)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에도 사이버트럭의 양산 또는 구매자가 있을지를 회의적으로 보는 평가도 많다. 

일론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이 포드 F150을 비롯한 모든 경쟁 픽업 트럭을 물리 칠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소폭 상승한 후 22일 현재 전날 종가 354.83달러에서 5.40% 하락한 335.85달러로 곤두박질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