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2025년까지 일반 도로 완전자율주행차 출시

  • 입력 2019.11.12 13:17
  • 수정 2019.11.12 14:2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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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독일 뮌헨과 볼프스부르크에 자율주행 자회사 '폭스바겐 오토노미(Volkswagen Autonomy GmbH, VWAT GmbH)'를 설립한 폭스바겐이 2025년 이전 일반 도로를 달리는 완전자율주행차를 출시한다. 현재 e-골프를 기반으로 한 프로토타입을 통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폭스바겐은 첫 완전자율주행차로 로보 택시 및 로보 밴과 같은 특수차량을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12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 3월부터 독일 함부르크에서 레벨 4 수준의 기술을 갖춘 5대 e-골프의 시험 주행에 돌입했다. 실험용 e-골프에는 도심의 교통 체증에 대비해 14대의 카메라와 11대의 레이저 스캐너 그리고 7개의 레이다가 포함됐다. 해당 센서는 분 단위로 5기가 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로 인해 15대의 랩탑 컴퓨터가 차량에 탑재됐다.

폭스바겐은 실험용 차량이 보행자, 자전거 타는 사람, 주차된 자동차 및 기타 차량의 운전자를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모든 정보를 계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교차로와 교통량이 많은 곳에서 차선 변경 등 복잡한 문제를 처리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복잡한 정보 처리를 위해 폭스바겐은 여러가지 유형의 인공지능 시스템을 시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패턴 인식, 심층 학습 등이 포함된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차량이 특정 조건에서 스스로 운전할 수 있는 상황에서 비상 사태에 개입 할 수 있도록 특별히 훈련된 운전자가 실내에 탑승한다. 이것은 업계에서 흔히 볼 수있는 일이지만 모든 사고를 예방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실험은 디지털 테스트 베드로 설계된 도로 약 3km 구간에서 실시되고 이후 더 큰 9km 구간으로 확장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뮌헨과 볼프스부르크에 설립된 폭스바겐 오토노미는 향후 2020년과 2021년 미국 실리콘벨리와 중국에도 추가로 설립될 예정이다. 폭스바겐 오토노미는 보다 완성도 높은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핵심 기지로서, 그룹의 노하우를 활용하고 개발해 시장에 가장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 오토노미는 우선 도심 내 사람 및 사물을 위한 이동 솔루션 분야에 자율주행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 7월, 폭스바겐그룹은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아르고AI(ARGO AI)’에 투자한 바 있다. 폭스바겐 오토노미와 아르고AI는 자율주행시스템 구현을 위해 협업할 예정이다. 특히, 폭스바겐 오토노미는 시스템 엔지니어링과 산업화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향후 그룹 내 표준화된 자율주행시스템 모듈을 구축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오토노미를 이끄는 알렉산더 히칭어 폭스바겐그룹 자율주행부문 전무는 “우리는 폭스바겐 오토노미를 자동차 및 다양한 기술을 자유롭게 조합해 제시할 수 있는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그룹 내 브랜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고성능 컴퓨터와 센서의 비용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폭스바겐 오토노미는 향후 십년 내 자율주행차의 대규모 상용화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관련 업계는 폭스바겐이 현재 완전자율주행시스템의 프로토타입으로 e-골프를 사용하고 있으나 회사는 첫 번째 레벨 4, 레벨 5 시스템이 적용될 차량이 상용차가 도리 것이라고 밝힌 만큼 향후 로보 택시 및 로보 밴 등 특수차량을 통해 먼저 선보이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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