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전 리콜부터 시작, 포드 6세대 신형 익스플로러 '품질 논란'

  • 입력 2019.11.08 08:00
  • 수정 2019.11.08 11:3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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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의 간판급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익스플로러'의 6세대 완전변경모델이 지난 5일 국내 시장에 드디어 출시됐다. 북미 시장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 발을 디딘 신차는 9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모델인 만큼 플랫폼 변경과 다양한 첨단 사양이 탑재되며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자랑한다. 다만 국내 출시에 앞서 다양한 원인을 이유로 국내외에서 리콜이 실시되어 안전 및 품질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드의 신형 익스플로러는 국내 출시 행사를 이틀 앞둔 지난 3일, 2열 바깥쪽 좌석 등받이가 안전기준에 부적합 부분이 발견되어 국토교통부로부터 자발적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 리콜 대상은 2019년 5월 7일에서 같은 해 9월 15일 사이 제작된 미판매분 50대다.

신형 익스플로러의 품질 논란은 국내뿐 아니라 북미에서 총 3차례 걸친 리콜이 실시되며 이미 불거져 왔다. 가장 먼저 지난 8월경 미국과 캐나다 일부에서 판매된 신형 익스플로러와 링컨 내비게이터 1만4000여 대의 경우 수동 주차 해제 레버 덮개가 없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리콜이 실시됐다. 또한 일부 모델들의 경우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팩토리 모드(factory mode)'가 해제되지 않고 출고되어 변속기 및 경고 메시지 표시가 전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당시 포드는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에 따라 수동 주차 레버 덮개의 경우 반듯이 설치되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고 이 경우 실수로 수동 주차 레버가 작동되어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 차량이 움직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해당 리콜은 미국에서 1만3896대의 익스플로러, 내비게이터에 캐나다의 경우는 239대가 포함됐다.

이어 8월 말에는 신형 익스플로러 6만7000여 대에서 시트 리클라이너 부품이 부적절하게 조립되어 승객을 제대로 지지하지 못하는 결함이 발견되며 또 한 번 리콜이 실시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해당 차량들이 연방 자동차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국내 도입 모델과 동일한 신형 익스플로러 4기통 2.3리터 터보차저 모델을 포함 6기통 3.3리터 모델에서 잘못된 배선으로 인해 화재 가능성이 발견되며 또다시 리콜이 실시됐다. 이들 리콜 대상의 경우는 일부 배선이 에어컨 풀리에 닿아 손상되거나 에어컨 구동 벨트의 고장을 야기할 수 있으며 앞선 케이스의 경우 배선의 피복이 벗겨져 합선 및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드는 해당 사항으로 사고 및 부상, 화재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으며 리콜 대상은 2019년 5월 28일부터 7월 18일 사이 시카고 조립공장 제작되고 미국에서 판매된 1만655대로 대부분의 차량이 딜러사에 있어 고객에게 배송되기 이전 수리가 완료될 것으로 덧붙였다. 한편 포드 신형 익스플로러는 국내 출시에 앞서 실시된 약 한 달 반 기간의 사전계약을 통해 당초 알려진 1500여 대를 넘어 2000대에 달하는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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