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LG화학 · CATL 손잡고 블록체인 코발트 추적 시스템 도입

  • 입력 2019.11.08 07:15
  • 수정 2019.11.08 07:38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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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가 자사 순수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 공급업체 중국의 CATL과 한국의 LG화학과 손잡고 블록체인을 활용해 배터리 양극재 핵심 원료인 코발트 공급망 추적 시스템을 도입한다. 8일 오토모티브뉴스 유럽 등 외신에 따르면 볼보는 앞서 출시된 순수전기 SUV 'XC40 리차지'와 '폴스타 2' 등을 포함 볼보 및 폴스타의 차세대 순수전기차에 향후 10년간 사용하게 될 배터리 공급업체 CATL, LG화학과 이 같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볼보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필수 광물인 코발트의 경우 세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콩고민주공화국을 통해 생산되고 있는 만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공급망 개선과 아동 노동학대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르티나 벅하우저(Martina Buchhauser) 볼보 구매 담당 부사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공급망을 추적하고 생산 업체와 긴밀히 협력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코발트는 리튬이온배터리를 제조하기 위한 주요 광물로 최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콩코민주공화국을 통해 전세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공급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채굴된 코발트는 중국 등 3국을 거쳐 정련작업이 이뤄지고 이후 배터리 공급업체 등을 통해 순수전기차 등에 사용되고 있다.

앞서 글로벌 컨소시엄인 책임있는 공급망 블록체인 네트워크(Responsible Sourcing Blockchain Network.RSBN)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코발트 공급망을 추적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실제 생산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RCS 글로벌, IBM, LG화학 등이 해당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보는 블록체인을 통해 기록된 정보에는 코발트의 원산지 및 크기, 무게 뿐 아니라 정련과 유통 경로 등에서 OECD 지침과 일치하는 지를 알 수 있는 정보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글로벌 자동차 제조 업체들은 2020년까지 코발트 뿐 아니라 주석, 탄탈륨, 텅스텐, 금 등 기타 광물의 투명한 공급망 확보를 위해 이 같은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볼보는 향후 5년 동안 매년 순수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으로 2025년까지 전 라인업에서 전기차 50% 그리고 나머지 반을 하이브리드로 구성할 예정이다. 지난달 공개된 볼보의 첫 순수전기차 XC40 리차지의 'Recharge'는 향후 볼보의 순수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모든 전동화 모델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볼보는 내년 초부터 자사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XC40 리차지'를 원하는지 묻는 메시지를 표시해 전기차 구매를 장려할 계획으로 모든 볼보의 전동화 모델에 1년 동안 충전 비용을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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