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를 긴장 시킨 단 하나의 모델 '닛산 GT-R'

  • 입력 2012.07.05 12:4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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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수퍼카.1969년 스카이라인 2000GT-R(PGC10)으로 첫 선을 보인 이래 계속된 진화를 거쳐 2007년 6세대로 이어진 멀티 퍼포먼스 수퍼카다.

닛산코리아는 5일, GT-R 차량 기술 및 제품개발 총괄 책임자인 카즈토시 미즈노씨를 초청, 닛산이 추구하고 있는 수퍼카의 개발 동기와 목표, 주요 기술 등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972년 닛산에 입사한 미츠노씨는 GT-R 프로그램 디렉터와 차량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총괄했을 뿐만 아니라 특히 모터스포츠에서 닛산이 두각을 나타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미츠노 씨는 "GT-R은 닛산의 기술력을 집약시킨 테크놀로지 플래스십 모델로 부부가 여행을 떠나고 아우토반을 시속 300km로 달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가장 대중적인 수퍼카"라고 소개했다.

1964년 당시 프린스사가 만든 스카이라인 2000GT가 일본 그랑프리에서 포르쉐 904와 박빙의 경쟁을 벌이면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GT-R은 이후 각종 대회를 휩쓸며 마니아들의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1973년 2000GT-R(KPGC)를 끝으로 생산이 중단됐고 1989년 8세대 스카이라인이자 3새대 GT-R(R32)로 컴백, 닛산 GT-R의 애칭 코드네임 R로 불리게 됐지만 1999년 5세대 GT-R R34를 마지막으로 또 다시 생산이 중단되는 우여 곡절을 겪는다.

2001년 카를로스 곤 회장이 도쿄모터쇼를 통해 강력한 부활의지를 밝힌 후 2007년 다시 돌아온 6세대 GT-R R35는 전용플랫폼과 프리미엄 미드쉽 패키지를 적용, 전천후 주행능력과 고연비, 실용성, 친환경성으로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6세대 GT-R은 고도의 운전 기술, 제한적인 기상조건, 도로의 상태에 따라 운전이 불가능한 기존의 수퍼카와는 달리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의 수퍼카로 진화했다.

전문 레이서뿐만 아니라 일반 운전자도 주말 레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극한의 레이싱을 즐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GT-R은 뉘르부르크링 서킷 가운데 악명이 높은 노르드 슐라이페 구간의 5000km 고속주행 테스트에서 매 구간 랩타임을 8분 이하로 달려 궁극의 성능을 과시하기도 했다.

GT-R의 전전후 성능은 닛산이 추구하는 기술 우선의 철학이 반영된 첨단 시스템으로 발휘된다. GT-R만을 위해 개발된 전용 트윈 터보 VR38DETT 엔진은 545마력, 64.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절대적인 힘보다 더 중요한 것이 강력한 힘이 어떻게 전달되는 가에 있다"고 말한 미스노씨의 설명대로 GT-R은 일반 운전자도 다루기가 매우 용이하고 운전하기도 편안한 수퍼카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이 엔진은 일본 요코하마 공장에서 한 명의 테크니컬 마에스트로가 F1 레이싱카와 동일한 수준의 클린룸에서 수작업으로 조립된다.

F1레이서의 변속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과 세계 최초의 독립형 트랜스 액슬 4WD, '아테사 E-TS'를 적용, 빗길과 눈길, 빙판길을 가리지 않는 전전후 운전이 가능하다. 수퍼카의 장점인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도 적용돼있다.

고성능을 즐기기 위한 하이퍼포먼스(UPPER)와 기본(MIDDLE), 그리고 특수목적(LOWER) 스위치를 주행 상황에 맞게 설정하면 트랜스미션과 쇽업소버, VDC-R의 적절한 세팅으로 변속타이밍과 코너링, 토크 배분 등을 통해 각각 다른 주행 감을 느낄 수 있다.

이 밖에도 GT-R의 모든 정보를 한 곳에 집중시킨 멀티 펑션 디스플레이로 완성된 실내 인테리어도 수퍼카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가격은 1억63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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