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도쿄모터쇼, 도요타 아키오의 흥행전략과 신차 미리보기

  • 입력 2019.10.16 12:30
  • 수정 2019.10.16 12:5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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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 시작된 얘기다. 세계 5대 모터쇼로 불렸던 도쿄 모터쇼도 예외는 아니다. 격년제로 열리는 2019 도쿄 모터쇼는 토요타를 중심으로 한 일본 업체와 벤츠, 스마트, 르노 그리고 BMW 튜너로 잘 알려진 알피나를 제외하면 익숙한 브랜드를 찾아볼 수 없다. 일본에서의 수입차 비중이 워낙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하지만 올해 열린 대부분의 모터쇼 역시 참가 업체가 대폭 줄었다.

일본자동차공업협회의 회장으로 이번 모터쇼를 지휘하는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 회장은 다른 접근법으로 흥행을 노리고 있다. 확장 공사로 부산한 빅 사이트뿐만 아니라 인근 아오미홀, 메가웹, 패션타운으로 행사 공간을 확대하고 "미래를 열다!(OPEN FUTURE)"를 주제로 자동차 전시와 J-Pop,  드론 레이싱 그리고 CES 급 첨단 전자기기의 전시, 그리고 역대 가장 다양한 체험 행사로 관람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완성차의 대거 불참으로 도쿄 모터쇼 참가 업체의 수가 크게 줄었지만, 독일과 함께 자동차 강국으로 꼽히는 일본답게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은 의미 있는 신차와 콘셉트카 그리고 새로운 기술을 대거 소개할 예정이다. 오는 23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내달 4일까지 열리는 2019 도쿄 모터쇼에서 주목해야 할 신차를 미리 들여다본다.

토요타, 수소 전략의 시작을 알리는 미라이

현대차와 함께 수소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하고 있는 토요타는 미라이(Mirai)의 2세대 버전을 공개한다. 2014년 브랜드 최초의 수소전기차로 선을 보인 미라이는 5인승의 쿠페 스타일로 이전 세대와 비교해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렉서스 플래그십 LS의 모듈형 플랫폼(GL-A)을 공유하는  기반으로 하는 여유 있는 차체와 공간을 갖고 있으며 자세한 제원은 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토요타는 내년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선수단 이동에 제공될 'e-팔레트(사진)'도 공개한다. 레벨4의 고도의 자율주행 단계를 실현한 e-팔레트는 메라와  LiDAR 등의 센서와 주행 제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특수하게 설계된 구동 시스템이 장착됐으며 1회 충전으로 최대 약 150km를 달리고 최대 시속 19km로 올림픽 선수단의 이동을 책임지게 된다

이 밖에도 1회 충전으로 300km 주행이 가능한 4인승 전기차 LQ, 대형 럭셔리 밴 그란에이스의 새 버전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렉서스 브랜드의 첫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콘셉트카의 월드 프리미어도 준비돼있다.

혼다, 하이브리드 버전 추가한 4세대 재즈

혼다는 4세대 재즈(JAZZ.사진)를 전면에 내 세운다. 피트로도 알려진 해치백 재즈의 4세대 버전은 실내 공간을 확장하고 2개의 모터로 구동을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타입이 추가된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외관이 간결해졌고  시트 베리에이션을 개선해 도심 수요층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닛산, 경차 천국 새로운 시대를 이끌 IMk

IMk는 닛산이 개발한 전기 경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IMk(사진)는  3434×1512×1644(전장×전폭×전고 mm)의 크기의 씨티카로 도심 이동에 적합한 구조로 되어 있다. 첨단 운전 보조시스템 프로파일럿 2.0 그리고 스마트폰과 연계한 다양한 커넥티비티 기술도 탑재된다. 이를 통해 스스로 주차 공간을 찾고 호출에도 응할 수 있다는 것이 닛산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다이하츠의 3열 6인승의 경형 미니밴 와쿠와쿠(WakuWaku.사진)도 주목을 받고 있다. 와쿠와쿠는 경차 규격의 크기를 갖춘 크로스오버로 팝업식 루프와 농업용 드론이 뜨고 내릴 수 있게 했다. 미쓰비시는 휘발유 엔진 발전으로 배터리를 충전 모터로 구동되는 크로스 오버 Mi-Tech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스바루는 WRX STI 스페셜 모델, 스즈키는 레트로 타입의 와쿠 스포(Waku Spo)와 하나레 콘셉트(Hanare Concept)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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