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엥, '스몸비'에게서 서울의 어두운 밤을 '밝히다'
시트로엥, '스몸비'에게서 서울의 어두운 밤을 '밝히다'
  • 김훈기 기자
  • 승인 2019.10.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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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영화 속 단골소재 좀비, 영화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길을 걷다보면 하루에도 수많은 좀비들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스몸비(Smombie)'.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을 보며 걷느라 주변을 살피지 않고 마치 좀비처럼 걷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스마트폰에 빠져 걷다보니 교통사고를 당할 위험도 높아진다. 민경복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이 2016년 8∼9월 대학생 6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중독군의 교통사고 경험률은 2.7%로 정상군(0.8%)보다 3.4배가량 높았다.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와 교통사고 사이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연구결과는 또 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지난 2018년 5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화재에 접수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거나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주의력이 떨어진 상태로 길을 걷다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 가운데 61.7%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수 년간 긴급제동장치, 자율주행자동차 센서 등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지키려는 기술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져 왔지만 그에 반해 올바른 교통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던 게 사실이다.

이례적으로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시트로엥은 약 100년 전, 프랑스 시민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도로 위치를 안내하거나 도로 위 규칙을 알려주는 10만개의 도로 표지판을 설치했다고 한다. 시트로엥은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건강한 교통문화 조성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단행했던 창립자 앙드레 시트로엥의 철학을 이어 받아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한국에서도 안전한 교통문화 확산을 위한 '해피사인 캠페인(햎싸 캠페인)'을 진행한다. ‘햎싸’는 해피사인의 줄임말로, 편안하고 실용적인 자동차를 선보이며 고객의 삶을 보다 행복(해피)하게 만들어 온 시트로엥의 ‘더블 쉐브론’ 엠블럼을 상징하는 신조어이자 교통안전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담은 손동작을 의미한다.

시트로엥은 약 3개월간 #햎싸 캠페인을 진행해 소셜네트워크채널에 고객 100명의 해피사인 인증이 모일 때마다 교통안전을 환기시키는 메시지를 바닥에 조명하는 ‘해피라이트’ 1개씩, 총 10개를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시내 주요지역에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많은 만큼, 해피라이트에는 무단횡단이나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지양하는 재치있는 문구가 삽입 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양손의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맞대어 거꾸로된 두 개의 브이(V)자가 겹쳐져 있는 더블 쉐브론 엠블럼을 만들어 인증사진을 찍은 후 ‘#햎싸’를 포함한 지정 해시태그와 함께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된다. 고객의 인증사진은 #햎싸 캠페인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유될 예정이다.

그동안 자동차 회사 혹은 기관이 제공하는 교통안전교육을 시민들이 수동적으로 듣기만 했던 기존의 교통안전캠페인과 달리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그들과 직접 소통하며 교통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울은 ‘잠들지 않는 도시’로 불린다. 밤 늦게까지 꺼지지 않는 상점의 네온사인과 아파트의 불빛 때문에 붙혀진 별명이다. 하지만 이렇게 빛나는 서울에도 아직 불빛이 닿지 않는 교통안전사각지대가 있다. 시트로엥은 이 사각지대에 해피라이트를 환히 비춰 교통사고로부터 시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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