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선호도 '아시아계 모델3, 히스패닉 혼다 시빅'

  • 입력 2019.10.15 08:22
  • 수정 2019.10.15 08:5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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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시장의 절반은 픽업트럭이 지배한다. 상반기 판매 순위를 보면 포드 F 시리즈, 램 픽업, 쉐보레 실버라도가 상위권을 독식했고 토요타 SUV RAV-4가 뒤를 이었다. 픽업 트럭과 SUV 차종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GM, 포드 등 미국 브랜드는 주력 세단의 단종을 포함, 대대적인 라인업 정비에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은 그러나 세단이 북미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 차종이라는 점을 상기시켜주는 결과를 발표했다. 2019년 상반기 판매된 신차 구매자를 소수 인종별로 구분했을 때, 아프리카계와 아시아계 그리고 히스패닉계는 세단형 승용차를 압도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HS 마킷에 따르면 미국 소수 인종별 선호 모델은 매우 뚜렷하게 갈렸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경우 토요타 캠리를 가장 많이 구매했고 혼다 어코드와 시빅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램 픽업과 포드 F 시리즈가 뒤를 잇고 있어 장기적으로 픽업트럭의 순위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시아계 미국인은 테슬라 모델3에 이어 토요타 RAV4, 혼다 CR-V, 토요타 캠리, 혼다 시빅 등의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테슬라 모델 3를 제외하면 상위 10위권 나머지 목록은 모두 일본 브랜드가 차지했지만 미국 시장 전체를 리드하고 있는 픽업트럭은 눈에 띄지 않았다.

히스패닉계는 혼다 시빅을 가장 많이 구매했다. 다른 인종과 다른 점은 토요타 코롤라와 RAV4, 캠리에 이어 쉐보레 실버라도, 램 픽업, 포드 F 시리즈 등 미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픽업 트럭이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려 소비 취향이 전체 시장의 추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소수 인종별 자동차 선호도는 일본 브랜드가 독식을 했다. 미국 브랜드가 세단 라인업을 축소하고 픽업트럭에 주력하는 사이 소수 인종 사이에서는 여전히 일본산 세단과 SUV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오는 2042년 미국 인구의 절반을 소수 민족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미국 브랜드의 '세단 죽이기' 전략의 수정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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