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 "매각 또는 상장" 고민

  • 입력 2019.10.14 07:51
  • 수정 2019.10.14 07:53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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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부가티 등 수 많은 계열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폭스바겐 그룹이 슈퍼카 람보르기니를 어떻게 처분할지를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 그룹은 이미 오래전부터 계열 브랜드를 매각하거나 다른 방법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전기차와 같은 미래차 개발비용으로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번에는 매우 구체적으로 람보르기니 브랜드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허버트 다이스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롬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람보르기니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여기에는 브랜드를 완전 매각하거나 또는 별도의 회사로 분리해 주식 공개 상장(IPO)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그룹의 여러 계열 가운데 핵심 브랜드인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의 협력을 강화해 중복 투자를 막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매각이나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1998년부터 폭스바겐 계열 브랜드로 편입된 람보르기니는 2017년 출시한 첫 SUV 우루스의 폭발적인 인기로 매출이 급증, 수익성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이 람보르기니를 매각하기 보다는 페라리와 같은 방식의 IPO를 추진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015년 공개 상장된 페라리는 이후 가치가 3배 이상 증가한 반면 이를 미룬 영국 애스턴마틴의 가치는 1년 동안 70% 이상 하락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장세를 타기 시작한 람보르기니 브랜드를 매각하기 보다는 공개 상장을 통해 자금 확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어떤 형태로든 2020년 후반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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