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차 판매 전년 동월비 -2.2%, 내수 늘었지만 수출 비상

  • 입력 2019.10.01 18:25
  • 수정 2019.10.01 18:2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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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판매가 전월에 이어 또 큰 폭으로 감소했다. 5개 완성차의 9월 총 판매량은 66만2949대로 전년 동월 대비 2.2%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는 2.1% 증가한 11만 2407대를 기록했지만 수출은 3.0% 감소한 55만0542대로 마감했다.

브랜드별 희비도 갈렸다. 내수 꼴찌를 들락거렸던 르노삼성차가 4위로 밀려난 쌍용차를 제치며 3위 자리를 탈환했다.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등 미국산 모델을 연이어 투입했지만 아직 본격 인도를 시작하지 못한 한국지엠이 국내 판매 순위 꼴찌로 밀려났다.

9월 국내 판매의 증가세를 견인한 곳은 기아차다. 총 23만 3648대 가운데 국내 판매가 17.3% 증가한 4만2005대를 기록한 기아차는 부분변경 모델인 K7 프리미어가 6176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가 6109대를 각각 기록하며 전체 브랜드의 세그먼트별 1위를 차지했다.

역시 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모하비 더 마스터도 1754대가 팔리는 등 최근 출시된 신차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차 해외 판매는 19만164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기아차의 올해 누적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감소한 204만 1618대(국내 판매 37만 5317대, 해외 판매 166만 6301대)를 기록 중이다.

르노삼성차도 오랜만에 기지개를 폈다. 9월 한달,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한 1만5208대(국내 판매 7817대, 해외 판매 7391대)를 기록한 르노삼성차는 쌍용차를 제치고 내수 부문 3위로 뛰어 올랐다. 3위 등극의 비결은 기아차 셀토스 등 경쟁차의 등장으로 쌍용차의 주력인 티볼리와 코란도가 부진에 빠진 반면, SM6와 QM6의 LPG 모델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르노삼성차의 1월에서 9월까지 누적 판매는 총 12만9913대(국내 판매 6만402대, 해외 판매 6만9511대)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4%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1.3% 감소한 38만2375대(국내 판매 5만139대, 해외 판매 33만2236대)를 기록했다.

싼타페가 7813대로 내수 부문 1위 자리를 탈환하고 신형 쏘나타(7156대)도 선전을 했지만 모델 체인지가 임박한 투싼(1620대), 생산 차질로 몸살을 앓는 팰리세이드(2241대)의 부진이 영향을 받았다. 현대차의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국내 판매 54만7435대, 해외 판매 268만3697대 등 총 323만1132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1% 감소한 것이다. 경쟁차의 대거 등장으로 입지가 좁아진 쌍용차는 부진했다. 총 1만325대(국내 판매 7275대, 해외 판매 305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의 감소율을 기록한 쌍용차는 당분간 고전을 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의 올해 누적 판매 대수는 9만9027대(국내 판매 7만9970대, 해외 판매 1만9057대)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한 수치다.

콜로라도, 트래버스 등 미국산 신차를 공격적으로 투입했지만 아직 본격 출고가 시작되지 않은 한국지엠의 성적도 신통치 않았다. 국내 판매는 30.4%나 감소한 5171대, 해외 판매는 40.8%나 줄어든 1만6222대에 그쳤다. 총 2만1393대를 기록한 9월 전체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38.6% 감소한 수치다.

한국지엠의 1월부터 9월까지의 총 누적 판매량은 국내 판매 5만 3934대, 해외 판매 25만4999대로 총 30만8933대를 기록 중이다. 한편 9월 베스트셀링카는 싼타페(7813대), 쏘나타(7156대), K7(6176대), 셀토스(6109대), 아반떼(4900대), 그랜저(4814대), 모닝(4333대), QM6(4048대)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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