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 전략 교두보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 출범

  • 입력 2019.09.26 08:5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가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 Energy(H2E)'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Hyundai Hydrogen Mobility)'가 현지시각으로 25일 공식 출범하고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한 포문을 열었다. 

‘H2E’는 수소 생산 및 공급 솔루션 컨설팅을 제공하는 수소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이동성 확보와 전국 수소 충전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목표로 지난해 5월 출범한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의 사업개발 및 수행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8년 9월 H2E와 ‘수소전기 대형트럭 공급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지난 4월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에서의 수소전기 대형트럭 공급 확대를 위해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에 오는 2025년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총 1600대 규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공급한다.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는 스위스 지역의 다양한 대형 상용차 수요처에 현대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공급하고, 향후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현대차 이인철 상용사업본부 부사장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이 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대차는 향후 유럽을 넘어 다양한 국가로의 친환경 상용차 진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H2E 롤프 후버(Rolf Huber) 회장은 “수소 기술력의 선도 기업인 현대차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 상용차 확대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H2E는 현대차와 함께 스위스의 수소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합작법인 설립으로 현대차는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하고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상용 부문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스위스는 총 중량 3.5톤 이상 화물차에 대해 도로통행료를 부과하고 있으나 수소전기 및 배터리전기 트럭의 경우 이를 면제해주고 있다.

한편, 현대차가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에 공급하게 되는 수소전기 대형트럭은 기존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유럽 현지 법규에 맞춰 개발되고 있으며, 신형 수소연료전지시스템 2개가 병렬로 연결된 1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된다.

1회 충전 주행거리 약 400km를 목표로 개발되는 수소전기 대형트럭은 충분한 1회 충전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 운전석이 있는 캡과 냉장밴 사이 공간 등에 7개의 대형 수소탱크를 장착해 약 35kg의 수소 저장 용량을 갖출 예정이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