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6월 美 판매 늘었어도 울상

시장점유율 감소, 도요타 등 日업체 대 약진

  • 입력 2012.07.04 09:0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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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6월 한달 동안 128만5499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1997년 국제금융위기 이후 월간 최다 기록을 세우며 호황을 맞았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는 총11만5139대를 판매해 지난 해 10만4256대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ㆍ기아차의 상반기(1월~6월) 총 판매는 64만5376대로 지난 해 56만7900대보다 14% 증가했다.

현대차는 6만3813대를 팔아 5만9209대였던 지난해보다 8% 증가했으며 상반기 총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35만6669로 마감을 했다.

6월 한달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쏘나타로 2만931대가 판매됐고 아반떼(1만7655대, 수출명 엘란트라)와 싼타페(6703대)가 뒤를 이었다. 쏘나타는 상반기에도 11만7412대로 현대차 가운데 유일하게 10만대 이상 판매됐다.

기아차는 6월 한 달 동안 5만1326대를 판매해 전년 4만5044대보다 14% 증가했다. 상반기에는 총 28만8707대를 판매하며 지난 해 같은 기간 24만5104대보다 18%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모델별로는 K5(수출명 옵티마)가 1만3393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상반기 베스트 셀링카는 5만7524대가 판매된 쏘렌토다.

현대ㆍ기아차의 6월, 상반기 판매가 증가세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점유율은 답보상태거나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ㆍ기아차의 6월 시장 점유율은 8.5%로 지난 해 6월 9.9%, 전월인 5월 8.9%에서 크게 떨어졌다.

반면 도요타는 지난 해 6월 10.5%에서 올해 15.0%, 닛산은 6.8%에서 7.2%, 혼다는 8.0%에서 10.2%로 각각 상승하는 등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인 일본의 경쟁브랜드보다 크게 부진했다. 특히 일본 업체들은 동일본 대지진과 태국의 홍수 피해를 완벽하게 극복하며 정상적인 공급에 나서면서 최근 판매 및 시장점유율이 무섭게 상승하고 있다.

같은 기간 도요타는 67.9% 증가한 18만6217대, 혼다 50.7% 증가한 12만6427대, 닛산은 23.7% 증가한 8만8956대를 판매했다. 일본 업체들이 약진하면서 현대ㆍ기아차는 물론 GM은 지난 해 6월 시장점유율이 20.5%에서 올해 6월에는 18.4%로 감소했고 포드는 18.4%에서 15.6% 크라이슬러 역시 11.3%에서 10.9%로 각각 감소했다.

한편 미국 자동차 판매가 급증한데는 차량의 평균 보유 기간이 최근 11년까지 치솟은데 따른 대체 수요가 몰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현재의 판매 속도를 감안할 때 올 한해 동안 1400만대가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고 있지만 하반기 유럽 경제위기 변수로 고전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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