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 그룹 지프 브랜드의 대표적인 모델 랭글러가 프레임과 주요 장치를 연결하는 용접 상태가 불량하고 이로 인해 조향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불만 신고가 쇄도해 미국 안전당국의 조사를 받는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지 시각으로 20일, 지프 랭글러의 프레임 어셈블리의 다양한 부위에 용접 과정에서 발생하기 쉬운 기공(구멍)과 슬래그, 스플래시가 발견됐다는 불만이 제기돼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제기된 불만 대부분은 랭글러 프레임 어셈블리 여러 곳에서 잘못된 위치에서 용접이 되거나 상태가 매우 불량한 흔적이 발견됐으며 이 때문에 주행 중 운전대가 심하게 흔들리는 현상을 호소하는 것들이다.
NHTSA는 그러나 아직 사고나 부상으로 연결된 사례는 없다며 프레임 용접 이상을 조사하는 대상에는 2018년에서 2019년 사이에 생산 판매된 약 27만대의 랭글러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NHTSA는 용접 불량으로 운전대가 심하게 흔들리는 현상에 대해 지금까지 3566명이 불만을 제기했으며 심각한 사고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신속하게 조사를 마치고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임은 자동차 섀시를 구성하는 중요한 골격으로 각 부위를 잇는 용접이 견고하지 않으면 충돌이나 충격 등에 매우 취약해진다.
한편 FCA는 지난해 9월에도 랭글러의 전륜 트랙바 마운트와 프레임이 잘못 정렬된 상태로 용접되면서 주행 중 운전대가 심하게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해 1만8000여대를 리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