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과 5사이' BMW 4시리즈 그란 쿠페가 잡은 두마리 토끼

  • 입력 2019.09.21 09:00
  • 수정 2019.09.23 14:3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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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BMW 라인업에 합류 후 기존 쿠페 모델에 컨버터블과 그란 쿠페가 추가된 4시리즈는 스포티한 핸들링과 역동적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스타일과 효율을 더하며 최근까지도 독보적 존재감을 발휘한다. 새롭게 출시된 신형 3시리즈, 5시리즈와 비교해 편의 및 일부 사양들은 부족하지만 이들에서 찾을 수 없는 4시리즈만의 스포티함은 가장 큰 매력이다. 지난 19일 서울과 양평 일대 149km의 구간에서 420i 그란 쿠페에 올라 모처럼 BMW 특유의 펀 드라이빙을 마음껏 즐겨봤다.

먼저 현행 국내 판매되는 4시리즈는 2017년 첫 부분변경을 통해 내외관 디자인이 보다 고급스럽고 날렵하게 변화됐다. 특히 스타일에서 새롭게 디자인된 대형 공기 흡입구와 리어 에이프런, LED 헤드라이트와 리어 라이트가 스포티한 외관을 강조한다. 또한 단단해진 서스펜션으로 더욱 스포티한 핸들링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하는 부분도 특징. 실내는 센터콘솔에 고광택 블랙 커버 패널을 더해 우아한 느낌이다. 계기판의 더블 스티칭은 운전자 중심의 내부 구조를 강조하고 기본 제공되는 스포츠 스티어링 휠은 테두리에 고급 가죽을 적용해 그립감이 우수하다.

BMW 4시리즈는 3시리즈와 비교해 무게중심이 낮고 넓은 윤거를 통해 운동성능이 강화됐다. 그란 쿠페의 경우 일반 3시리즈에 비해 30mm 낮은 무게중심을 통해 날카로운 주행성과 탁월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4시리즈는 효과적인 서스펜션 조정을 통해 승차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역동적인 핸들링은 향상됐다.

4시리즈 쿠페와 그란 쿠페의 경우 기본적으로 단단한 서스펜션을 제공하는데 댐핑 기술과 향상된 스티어링 설정으로 차내 하중에 관계없이 횡과 종방향 핸들링 특성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덕분에 좌우로 흔들리는 롤링이 줄고, 뛰어난 주행 안정성과 정밀한 핸들링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국내 판매되는 4시리즈는 차체 형태에 따라 쿠페, 컨버터블, 그란 쿠페 등 3종으로 구분되고 가솔린 2종과 디젤 2종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부분도 눈에 띈다. 이날 시승한 420i 그란 쿠페의 경우 2.0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184마력과 최대 토크 27.6kg.m을 발휘한다. 같은 배기량 디젤 사양에 비해 출력에서 6마력, 토크에서 절반 가까이 부족하지만 실내 정숙성과 N.V.H 성능은 보다 우수하다.

또한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는 다양한 주행모드에서 예를 들어 컴포트와 에코 모드에선 고급 세단에 오른듯 편안한 승차감을 기본으로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변하는 변속질감을 자랑한다. 또한 스포츠와 스포츠 플러스의 경우는 이와 반대로 앞서 언급된 낮은 무게중심, 예리한 핸드링을 기반으로 엔진의 토크를 최대로 활용하는 변속 타이밍이 전달된다. 또 이 때 엔진의 카랑카랑한 음색 또한 일품이다.

고속도로에 올라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이전과 똑같은 가속페달의 무게감에도 더 높은 회전영역에서 최대 토크가 발휘돼 차량의 성격이 역동적으로 변했음을 감지할 수 있다. 특히 스티어링 휠은 속도계 바늘이 고속으로 오를수록 무게감을 더해 잘 달리지만 한편으로 안심된다. 국도에선 패들시프트를 사용해 자유로운 변속과 함께 보다 역동적인 주행 역시 가능하다. 이럴 때면 앞선 안락함과는 상반되는 4시리즈의 스포티한 성향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18인치 타이어를 기본으로 장착한 420i 그란 쿠페 럭셔리 트림의 국내 공인연비는 도심 9.9km/ℓ, 고속 13.3km/ℓ, 복합 11.2km/ℓ 수준으로 동급 차량 중에서도 우수한 수준이며 이날 다락재 와인딩 코스와 양평 일대 국도에서 스포티한 주행 위주로 시승을 진행했음에도 계기판 연비는 8~9km/ℓ 수준을 기록해 연료효율성 측면에서도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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