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인플루언서 BMW, 팔로워 2300만 명 현대차 30배

  • 입력 2019.09.18 15:11
  • 수정 2019.09.18 15:2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활용한 소셜 미디어 마케팅은 고객이나 시장과 직접 소통하고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중요한 수단이다. 요즘에는 인스타그램에서 1억 명 이상의 팔로워와 소통하며 자신을 홍보하는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는 물론, 일반인도 수백만 명의 팔로워와 소통하며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스타가 된 것도 소셜 미디어 마케팅 덕분이라는 얘기가 있는 것처럼, 개인뿐만이 아니라 기업들도 자사의 상품을 홍보하거나 브랜드를 알리는 수단으로 인스타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캐딜락은 최근 2020 CT4 세단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유튜브 또는 페이스북 등을 통한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신차를 공개한 사례는 많았지만 인스타그램을 독점적으로 활용한 것은 처음이다. 캐딜락은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레딧(Reddit) 등 다른 소셜 플랫폼을 통해서도 2020 CT4의 출시를 알릴 계획이다.

캐딜락이 인스타그램에서 신차 출시를 알린 것은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가 있는 플랫폼을 이용해 가장 낮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때문이다. 23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캐딜락의 2020 CT4 출시 영상은 첫날 5만8000명이 시청하고 2만300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캐딜락은 인스타그램을 주로 사용하는 20~30대의 젊은 층에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마케팅 채널이 됐고 효과도 컸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캐딜락이 거느린 팔로워는 그러나 다른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평범한 수준이다.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자동차 슈퍼 인플루언스는 2300만 명의 BMW다. 게시물이 6000개를 넘고 별다른 설명이 없는 이미지가 한 장씩 업데이트될 때마다 수 백만 명이 조회하고 수십만 명이 '좋아요'를 눌러 관심을 보인다.

정확한 분석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수천만 원의 비용이 드는 일간지나 잡지의 지면 광고보다 효과적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BMW에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가 2260만명의 팔로워를 갖고 있고 3위는 2250만명의 람보르기니다. 뒤를 잇는 포르쉐(1790만명), 페라리(1610만명), 아우디(1490만명), 재규어(1030만명) 등 10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린 브랜드 대부분은 유럽 국적이다.

반면 아시아계 브랜드의 팔로워 수는 초라하다. 닛산이 470만명으로 가장 많은 팔로워를 거느렸지만 현대차는 75만명, 토요타는 62만명, 기아차는 56만명, 혼다는 22만명에 불과했다. 수입차 협회 회원으로 등록됐거나 국내에 진출해있는 브랜드로만 순위를 매긴 것이며 글로벌 사이트를 기준으로 한 통계다.

유럽 브랜드인데도 프랑스 르노의 팔로워가 14만 명에 불과한 것은 의외다. 한편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문가들은 2020년 세계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규모를 11조 원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전세계의 가장 핫한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마케팅 수단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법하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