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돈 잘 버는 자동차 모델 순위 '테슬라 혹은 벤츠?'

  • 입력 2019.09.16 10:13
  • 수정 2019.09.16 10:2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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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신차 중 수익성이 가장 높았던 자동차 모델은 테슬라 혹은 일부 고가의 하이퍼카가 아닌 포르쉐의 신형 911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신형 911은 포르쉐 전체 판매량에서 11%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브랜드 내 수익 구조에서 거의 30%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비율은 페라리 F8 트리뷰토, 애스턴 마틴 DBX, 메르세데스-벤츠 GLE 및 BMW X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F8 트리뷰토의 판매 이익은 약 50%에 이르지만 페라리 총 차량 판매에서 17%의 비중을 차지한다. 애스턴 마틴은 2020년 DBX를 4500대 판매할 예정이며 이는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중에서도 약 21%의 비중을 기록하는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애스턴 마틴은 수익을 30% 이상 끌어 올리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SUV의 경우 내년 메르세데스-벤츠의 GLE와 GLS는 브랜드 내 판매 비중이 24%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전체 시장에서 9%대, BMW X5 역시 16%의 판매 비중을 보이지만 전체에서 7%의 비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가 마이클 딘은 "상위급 모델의 판매 비중이 브랜드 전체 수입을 좌우한다"라며 "최근 출시된 신형 911은 폭스바겐그룹 내 포르쉐의 위상을 더욱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매우 간단한 계산으로 911은 매우 수익성인 높은 모델로 변형이 계속된다면 이익은 더욱 향산된다"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딘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세라믹 브레이크, 터보 차저 변형과 같은 수익성이 높은 옵션들을 기본으로 적용하며 판매 가격을 높이고 있으며 신형 911의 경우 미국에서 이전 모델 보다 높은 가격인 9만7400달러에 판매 가격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어쨌든 GT3와 터보 S를 포함한 1만대의 터보를 판매한다고 가정하면 911의 터보 변형만으로도 포르쉐는 이익 측면에서 50억 달러를 더 벌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르쉐는 올 상반기 전년 대비 9% 증가한 134억 유로의 매출과 2% 늘어난 13만3484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차량 별 판매량을 보면 특히 올해부터 전 세계 모든 시장에서 판매 중인 신형 카이엔이 45% 증가한 4만1725대 인도되며 상반기 동안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마칸은 4만7367대가 판매되며 포르쉐 베스트셀링 모델로서의 입지를 계속 이어갔다.

전 세계 지역 별로는 28% 증가한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및 중동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5만7397대가 인도됐다. 또한, 미국에서는 3% 증가한 3만257대를 인도하며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포르쉐는 신형 카이엔 쿠페, 718 스파이더, 718 카이맨 GT4와 같은 신차와 더불어, 포르쉐 최초의 순수 전기차 출시로 2019년 회계 연도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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