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본사 대형 광고판 '내연 기관 이제 그만' 대형 스티커

  • 입력 2019.09.16 08:12
  • 수정 2019.09.16 10:0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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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환경단체 그린핀스가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사옥 앞 대형 광고판에 '내연 기관 이제 그만'이라는 스티커를 부착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현대차로부터 대형 광고판이 훼손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그린피스 활동가들을 재물손괴 협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이날 오전 10시께 내연기관차 퇴출 시위의 일환으로 양재동 현대차 광고판에 사다리차를 타고 올라가 검정 스티커로 '내연 기관 이제 그만'이라는 글자를 부착했다. 그들은 또한 '무너지는 기후, 자동차 산업이 불러온 위기'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린피스 측은 이를 두고 "그린피스가 자동차 업계를 상대로 전 세계적으로 벌이고 있는 내연기관차 퇴출 시위의 일환"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그린피스는 지난 1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개막에 맞춰 자동차 산업이 기후위기에 미친 영향을 조사한 보고서 '무너지는 기후: 자동차 산업이 불러온 위기'를 한국, 독일, 프랑스, 영국, 벨기에, 러시아, 헝가리,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페인, 이스라엘 등 11개국에서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기업이 2018년 한해 판매한 차량이 내뿜게 될 온실가스는 유럽 연합이 2017년 한해 배출한 온실가스의 양을 훨씬 넘어섰다. 특히 국내 1위 글로벌 기업인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생산·판매한 차량이 내뿜게 될 온실가스는 4억100만 톤으로, 폭스바겐, 르노닛산, 토요타, 제네럴 모터스에 이어 세계 5위를 기록했다.

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사무소 최은서 캠페이너는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합의한 지구 온도 상승 1.5℃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자동차 업계가 늦어도 2028년까지 전기차 100%로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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