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 2019] 아우디 AI:트레일 콰트로, 전기 모터로 가는 사륜구동

  • 입력 2019.09.10 19:45
  • 수정 2019.09.10 20:2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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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2019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AI:트레일 콰트로’ 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4인승 차량인 ‘아우디 AI:트레일 콰트로’는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됐고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한 차량이다. 바닥까지 유리로 둘러싸인 좌석은 이전에 볼 수 없던 전 방위적인 시야를 제공하며, 넉넉한 배터리 용량은 충분한 주행거리를 보장한다.

트레일은 탐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아우디의 전기 구동 컨셉카 시리즈의 4번째 모델인 AI:트레일은 전장 4.15m, 전폭 2.15m에 1.67m의 높이를 갖고 있으며 22인치 휠과 850mm의 타이어로 최적화된 오프로드 성능을 발휘한다. 지상고는 34cm로 50cm 깊이의 도강 능력도 갖췄다. 

실내는 전체가 다각형 모양으로 둘러싸인 널찍한 유리 공간이 특징이다. 측면 창문 중간까지 볼록하게 나온 라인은 전방과 후방으로 지속돼 모놀리틱 구조의 차체를 하나로 통합해주는 허리선 같은 역할을 한다. 전기 구동 시스템이 바닥의 배터리와 액슬 주변에 배치되어, 모터나 배터리를 위한 별도의 부속장치나 돌출되는 부분이 필요 없다. 

원-박스 디자인 (one-box design)의 전기차 시대를 예고한 위한 AI:트레일은 차체가 하이테크 강철, 알루미늄, 카본 파이버가 혼합된 소재로 만들어져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총 무게가 1750kg 밖에 되지 않는다. 전면 유리는 헬리콥터의 콕핏처럼 차의 전면을 감싸고 있다. 모두 투명하게 유리로 덮여 있기 때문에 전면과 측면에서 탑승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다. 

전면유리 상단에서 후방 스포일러까지, 차량 루프의 거의 모든 부분이 하늘과 경관에 대한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한다. 심지어 수직 싱글프레임도 유리로 되어 있어, 결과적으로 유리로 된 8각형에 차체에 아우디 로고만 있다. 전면유리와 테일게이트도 활짝 열려 있어 넉넉한 트렁크에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이동 중에는 스트랩으로 적재물을 단단히 고정시킬 수 있다. 하이킹 부츠나 등산 장비, 젖은 옷 등 더러워진 물품들을 보관할 수 있도록 후방 범퍼에 별도의 공간이 있다.

AI:트레일에 적용된 아우디 AI는 운전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이동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제공하는 다양한 전자 시스템들을 위한 코드다.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분야의 최신 기술과 전략을 활용,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해주는 인텔리전스와 차를 탑승자의 파트너로 만들어주는 인터랙션 인텔리전스가 결합됐다.

아우디 AI:트레일은 레벨 4수준의 자율 주행을 위해 설계됐다. 자율주행 단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레벨 4 시스템은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진 않지만, 고속도로나 도심 등 적합한 인프라가 구축된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운전자는 차가 완전 자율주행 지정 구역을 벗어나는 경우에만 운전을 맡는다. 아우디 AI:트레일은 도시나 완만한 오프로드지형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로 완충 시 400~500km를 달릴 수 있다. 휠 슬립이 올라가야 하는 거친 도로에서는 250km를 달린다. 

최고속도는 130km/h를 낼 수 있다. 4대의 전기 모터가 휠 근처에 탑재됐으며, 모터 하나가 휠 하나를 직접 추진한다. 다른 아우디처럼, 이 오프로드 차량 역시 진정한 ‘콰트로’를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320kW이고 최대토크는 1000Nm이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이 출력의 극히 일부만 사용된다. 축 하나만 구동해도 충분하다.

각 휠이 개별적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차량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디퍼렌셜과 록 없이도 주행이 가능하다. 절제된 최고속도 덕분에, 다단 변속기 없이도 각 휠에 충분한 토크가 공급되도록 기어비를 설정할 수 있다. 전자 장치들은 주행 안정성 및 트랙션을 조율한다. 에너지를 소비하는 슬립을 피할 수 있는 경우, 해당 휠로 공급되는 토크를 감소시킨다. 

그러나 접지력이 낮은 오르막길처럼 슬립이 필요한 경우, 시스템은 자동으로 공급을 허용한다. ‘아우디 AI:트레일’이 비축해둔 방대한 출력량은 험난한 환경에서도 까다로운 경로를 완벽하고 안전하게  배출가스 없이 주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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