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셀토스 돌풍, RV 평정하고 내친 김에 싼타페 추격 
기아차 셀토스 돌풍, RV 평정하고 내친 김에 싼타페 추격 
  • 김흥식 기자
  • 승인 2019.09.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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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셀토스가 8월 6109대를 팔아 싼타페(6858대)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본격 판매를 시작한지 단 한 달 만에 RV 차종 판매 순위 2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면서 셀토스가 싼타페 등을 제치고 조만간 중원을 평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8월 국내 자동차 판매는 총 11만8479대, 이 가운데 RV는 4만8173대로 상용차를 합친 총 판매량 가운데 41%를 차지했다. RV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모델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지만 셀토스 출시 이후 전통의 강호들은 힘이 빠진 모습이다.

시장을 주도해왔던 현대차 싼타페와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 그리고 한 때 월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서기도 했던 현대차 팰리세이드, 2015년 출시 이후 꾸준하게 월 평균 5000대 수준을 유지하며 소형 SUV 시장을 견인한 쌍용차 티볼리도 셀토스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동급 경쟁에서도 셀토스는 압도적이다. 셀토스가 7월 출시돼 8월 본격 판매에 돌입하면서 티볼리는 2000대 수준으로 떨어졌고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현대차 베뉴(3701대)도 신차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고 코란도 역시 1422대를 파는데 그쳤다. 

셀토스는 현대차 투싼(2583대), 스포티지(1485대) 등 상위 모델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와 스토닉의 부진이 셀토스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셀토스의 돌풍이 마냥 즐겁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셀토스가 등장하면서 RV 시장 판세에도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르노삼성차 SM6(4507대)가 전체 판매 순위 4위에 올랐고 티볼리는 9위, 스포티지와 스토닉 등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셀토스의 기세는 9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아차에 따르면 셀토스의 출고 대기자는 5일 현재 7400여대, 생산 가능 대수로 봤을 때 지금 계약을 하면 두 달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 

업계는 셀토스의 돌풍이 소형차는 일부 사양을 빼고서라도 가격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는 공식을 깬 프리미엄 전략이 먹힌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중간 트림인 프레스티지에서도 세분화된 패키지를 취향에 맞춰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한편 기세가 오른 셀토스 덕분에 기아차가 RV 차종 판매 경쟁에서 현대차를 제압하는 이변도 나타났다. 8월 기준 현대차 RV 판매는 1만8167대, 기아차는 1만8656대를 각각 기록했다. 근소한 차이지만 이달 모하비 더 마스터가 가세하면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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