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포기 못 하는 폭스바겐, NOx 80%↓ '스마트 SCR' 개발

  • 입력 2019.08.31 09:25
  • 수정 2019.09.02 09:0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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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디젤차 퇴출 분위기를 촉발한 폭스바겐이 새로운 배출가스 저감 시스템을 공개해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폭스바겐은 올해 연말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인 8세대 골프에 디젤차의 대표적 오염물질인 NOx(질소산화물)를 80% 이상 저감시키는 '스마트 SCR' 시스템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2.0ℓ TDI Evo 디젤 엔진에 적용될 새 선택적 환원 촉매 시스템 스마트 SCR은 8세대 골프에 이어 파사트 등 폭스바겐의 주력 디젤 라인업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이 공개한 스마트 SCR은 질소산화물과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구조는 간단하다. 

요소수(AdBlue)를 공급하는 인젝터를 두 개로 늘려 촉매 반응이 한 번 더 이뤄지게 함으로써 오염물질의 배출량을 줄인다. 기존 SCR 시스템은 엔진과 배기 파이프를 연결하는 사이에 한 개만 설치됐지만 스마트 SCR은 엔진 본체의 뒤쪽에 요소수를 공급하는 인젝터를 하나 더 추가해 각각 다른 온도에서 높은 촉매 변환이 이뤄지게 한다.

폭스바겐은 스마트 SCR이 디젤 엔진의 단점을 보완하고 NOx, CO2(이산화탄소) 등의 오염물질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배출가스 저감장치의 개발로 폭스바겐은 디젤차의 효율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유럽 각국의 강력한 규제 정책에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스마트 SCR이 적용될 8세대 골프는 오는 가을 유럽에서 먼저 선을 보이고 디젤 게이트 이후 사라진 국내 시장에는 2020년 이후 출시돼 본격 판매를 시작, 해치백의 재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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