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늘리고 서비스 강화하고' BMW 신뢰 회복 프로젝트

  • 입력 2019.08.28 16:31
  • 수정 2019.08.29 07:58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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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코리아가 지난해 대량 리콜 사태 후 고객 신뢰회복을 위한 국내 투자 계획을 밝혔다. 약 300억원을 투자해 물류 센터를 확장하고 125억원을 들여 드라이빙센터 역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28일 BMW그룹코리아는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BMW 부품물류센터(이하 RDC)와 세계 최대 BMW 고객 서비스 통합 센터인 바바리안 송도 콤플렉스, 영종도 드라이빙센터를 돌아보는 미디어 팸투어를 진행하고 신뢰회복을 위한 미래 전략을 밝혔다. 특히 BMW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경제 및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투자 계획 및 부문별 고객 중심 전략을 통해 고객을 위한 투자와 기업 경영 의지를 밝혔다.

먼저, BMW RDC에서는 물류와 AS 시스템 개선을 위한 국내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BMW그룹코리아는 총 3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안성 RDC를 확장하고 물류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BMW의 해외 법인 중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안성 RDC는 축구장 8개 크기인 현재 5만7000㎡ 규모에서 8만8000㎡ 규모로 확장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 100여명의 고용창출 계획을 발표했다.

RDC는 오전 발주 기준 당일 오후 5시 이내, 오후 발주 기준 익일 아침 7시 이내 딜러 배송이 완료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리콜 사태 이후 더욱 효율적인 운송 기간 단축을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향후에도 부품 발주부터 입고, 보관, 출고에 이르는 부품 공급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BMW는 특히 애프터세일즈(AS) 분야에서 리콜 기간동안 얻은 다양한 미비점들을 개선하고 독일 본사 및 딜러사와 함께 조직 내 혁신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정립해 고객 만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남은 리콜 완료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정부 당국과도 긴밀히 협조하여 투명하고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약속했다.

BMW는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평균 18개월에 걸쳐 70%의 리콜 이행율이 이뤄졌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EGR 리콜이 단 4개월 만에 90% 이상 이뤄질 수 있었던 요인으로 고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딜러사들의 헌신, 정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꼽았다. 특히 BMW는 애프터세일즈 분야에서 국내 딜러사를 통해 고객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고 이를 본사와 함께 한국 고객들에게 직접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발빠르게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BMW는 서비스 프로그램 개편 및 강화에 나선다. 업계 최초로 보증 기간이 지나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위한 ‘AS 구독 서비스’를 올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며, 기존 디지털과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BMW 플러스 앱 다운로드가 19만 건을 돌파하고, 월 1만2000여 건의 차량 픽업과 딜리버리, 대차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고객들에게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서비스 공급 용량을 향후 3년간 1.5배 확대하고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도 실행한다. 서비스 공급 용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외곽지역에 기존 서비스센터의 업무를 분담할 수 있는 대규모 공장형 서비스 거점인 ‘서비스 팩토리’를 도입하고, 대형 마트와 연계한 PIT(경정비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들이 일상에서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BMW그룹코리아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즐거움(Joy)’의 가치를 고객들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딜러사와 함께 고객들이 함께 참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적극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125억을 신규 투자한 드라이빙센터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10월 완공을 앞둔 BMW 드라이빙센터는 5만㎡ 이상의 공간이 증설되며, 완공 후 총 29만1802㎡의 규모를 갖추게 된다. 2014년에 오픈한 드라이빙센터는 현재까지 누적방문객 83만명을 넘기며 국내 대표적인 자동차 테마 문화시설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확장과 동시에 드라이빙센터는 고성능차량을 다루는 심화 트레이닝 단계인 ‘BMW M 레벨 2’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트랙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 BMW 그룹 내에서 레벨 2 인증 트랙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단 2개국에 불과하다. 확장이 완성되는 10월부터는 M Core와 Owners Track Day와 같은 신규 드라이빙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M Core는 M의 핵심적인 체험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M2 컴페티션 차량으로 4시간 동안 드리프팅과 트랙 아이디얼 라인 주행을 집중적으로 트레이닝 하는 교육이며, 4명의 참가자로 제한을 둘 예정이다. Owner Track Day는 BMW 그룹 차량 오너만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드라이빙센터 트랙을 콘보이 차량 없이 자차로 상설 트랙처럼 이용할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이다. BMW와 MINI, 롤스로이스 차량 오너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단, 안전을 고려해 초보자 프로그램을 이수한 고객에 한하여 예약 및 참가가 가능하다.

이 밖에 BMW그룹 본사가 국내 딜러에 최초 투자해 건립한 바바리안모터스 송도 콤플렉스 또한 문화 콘텐츠를 강화해 단순히 자동차를 넘어선 새로운 차원의 즐거움을 전달하기 위한 공간으로 조성된다. 총 500억원을 투입해 건립한 바바리안 송도 콤플렉스는 연면적 2만6515.94㎡, 건축면적 6432.54㎡을 갖춰 세계 BMW 딜러사 서비스 시설 중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바바리안모터스 송도 콤플렉스는 한국 딜러에 BMW그룹이 직접 투자한 것은 최초의 사례로, BMW 그룹의 지속적인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상징하는 곳으로 자리잡았다.

송도 콤플렉스는 BMW와 MINI 전시장, 인증중고차, 서비스센터, 라이프스타일존 및 문화 공연홀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통합 센터로 BMW와 MINI의 모든 서비스와 브랜드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다. 특히 BMW 고객은 물론 인천 지역 주민을 최대 200여명 초청하여 지역 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BMW그룹코리아 한상윤 대표이사는 “BMW는 그간 한국 사회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큰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비지니스를 강화하고 위기에서 얻은 교훈들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에 진정성 있는 투자를 지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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